[디지털데일리 백승은기자]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 클럽하우스를 인수할 목적으로 수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하다 최근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약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협상을 끝낸 이유에 대해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클럽하우스가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클럽하우스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모임이 늘어난 상황에 맞물려 돌풍을 일으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오프라 윈프리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대거 가입하며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도 정세균 국무총리,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앱을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는 동안 기업가치는 지난 1월 10억달러에서 4월 현재 40억달러로, 4배나 올랐다.
이와 같은 인기에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은 오디오 기반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트위터는 ‘트위터 스페이스’를, 게임 음성채팅서비스 디스코드는 ‘스테이지 채널스’를 출시했다. 페이스북 역시 ‘파이어사이드’라는 유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렇지만 현재 이런 성장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iOS 소셜 네트워킹 앱 카테고리 내 다운로드 순위는 2월 1위에서 한 달만인 3월, 7위로 떨어졌다.
최근 클럽하우스는 크리에이터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클럽하우스의 첫 수익 창출 모델로, 카드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후원금 100%를 크리에이터에 보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