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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상업화되는 '딥페이크' 기술…점점 커지는 우려

강민혜

[사진=마이헤리티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마이헤리티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강민혜기자] 이젠 스마트폰 앱 하나만으로 개인들도 딥페이크 기술을 쓸 수 있는 시대다. ▲유라이크 ▲소다 ▲스노우 카메라 등 이른바 ‘연성’ 딥페이크 기술부터 ▲딥노스탤지아(Deep Nostalgia) ▲자오 딥페이크 앱(ZAO Deepfake App) ▲리페이스(Reface) ▲페이스앱 등 딥페이크 전문 플랫폼 등 형태도 다양하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이 이들 중 일부 ‘연성’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앱을 적극 활용하는 점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황이다. ‘MZ(밀레니얼+Z)’ 세대의 표현 욕구를 자극해 쉽고 자극적인 바이럴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앱을 활용한 각종 마케팅·영상 플랫폼 이벤트 참여 출시는 쉬운 일이 됐다. 참가자는 경각심 없이 앱을 깔고 서로의 얼굴을 바꾸는 앱의 서비스를 활용해 사진을 촬영한다. 혹은 유명인과 자신의 얼굴을 교체하거나 앱에 자신의 얼굴을 찍어 올려 나이든 모습을 예측한다. 결과물은 각 플랫폼에서 자신의 SNS 전체공개로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얼굴 기반 이모티콘을 만드는 이모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방탄소년단 등 유명인이 곁에 있는 것처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증강현실도 선뵀다.

그러나 이같은 딥페이크의 빠른 상업화와 함께 개인의 사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이처럼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특히 화제된 곳은 마이헤리티지 딥 노스탤지어다. 이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시작한 후 누적 300만 장 사진이 게재됐다고 주장한다.

마이헤리티지 딥노스탤지어는 사진을 업로드하면 다양한 초점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드는 홈페이지다. 온라인 족보 전문 사이트로 알려진 마이헤리티지가 이스라엘 신분 보호 전문업체인 D-ID(이하 디아이디)가 만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마이헤리티지는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흑백 가족 사진이나 한 장 뿐인 가족의 얼굴을 종합적으로 기록하게 돕는다.

다만 이는 길 페리(Gil Perry) CEO가 회사를 설립한 이유와 모순된다. 실제로는 유저들이 자신 등의 사진을 업로드해 영상화하게 돕고 이를 DB로 삼아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아이디가 지난 2018년 한국기술센터에 알린 바에 따르면, 길 페리 CEO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복무 경험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의 위험성을 깨달았다.

디아이디에 따르면, 페리는 “군 복무 경험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의 사진 공유와 얼굴 인식 기술의 사생활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기 전에 솔루션 작업에 착수했다"며 "오늘날 사생활이 지켜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부와 기관들이 우리의 생체인증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사용하고 있다. 디아이디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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