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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저가폰 갤럭시M12 국내 출시 준비

이안나
- LG전자 빈자리 공략…2년만에 국내 갤럭시M 출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초저가형부터 플래그십까지 세밀한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의 10~2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업체들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M-M127N’이란 모델 번호 제품이 지난 9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달엔 같은 모델 번호 제품이 무선랜(Wi-Fi, 와이파이) 인증을 받았다. 이는 인도·베트남 등에 먼저 출시된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모델 삼성전자 갤럭시M12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가 국내에서 전파 인증을 획득하면 한 달 내 출시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M12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자리 잡은 신흥국 시장 위주로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갤럭시A 시리즈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10~20만원대 모델들로 구성돼있다. 국내에는 2019년 7월 출시한 갤럭시M20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갤럭시M12가 국내 출시된다면 2년 만에 출시하는 초저가형 스마트폰이 된다. 온라인을 통한 자급제 방식이 유력하다.

갤럭시M12는 지난달 18일 인도에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후 48시간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램 및 저장용량에 따라 가격은 약 16~20만원대로 저렴함에도 쿼드 카메라 및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특징이 두드러진다.

갤럭시M12는 6.5인치의 대화면으로 엑시노스85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60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와 90헤르츠(Hz) 주사율을 담았다.

후면 4800만화소 메인카메라, 5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화소 망원 카메라, 200만화소 심도 카메라로 총 4개 카메라로 구성됐다. 전면 800만화소 카메라를 담았다. 외관 디자인은 A12와 비슷하지만 후면 디자인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초저가형 모델을 국내 출시하는 이유는 국내에서의 점유율을 애플 및 중국업체들에 뺏기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자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20만원대 가격으로 고성능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국내 입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서 애플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LG전자 빈자리를 애플과 중국업체에게 그대로 넘겨줄 수 없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초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며 수요층을 세밀화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초저가형 모델까지 출시하는 건 더욱 촘촘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해 각각의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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