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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롤러블+폴더블’폰 공개...출시 가능성은?

이안나


- 6.8인치 스마트폰이 최대 10인치 태블릿으로…새 폼팩터 아이디어 일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바(Bar) 형태 모습을 지나 접는 (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중국 TCL은 폴더블폰과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스마트폰이 하나로 합쳐진 ‘폴드앤롤’ 콘셉트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는 6.87인치 일반 바형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깥으로 접힌 아웃폴딩 형식 디스플레이를 펴면 8.85인치로 확장한다. 여기서 롤러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한 번 더 당기면 10인치까지 확대된다.

TCL은 “해당 기술을 탐색 중”이라고 하면서도 출시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주지 않았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CES2021에서도 17인치 크기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아래위로 당기는 7.8인치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시제품 공개와 달리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은 현재까지 낮아 보인다.

IT매체 나이투파이브구글은 “삼성전자조차도 폴더블폰 출시까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고려하면 TCL 아이디어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지만 너무 과장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TCL 아이디어 자체가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폴더블폰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디스플레이인데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제품이라면 TCL처럼 당장에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역시 롤러블이나 이중 폴더블폰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이색’ 스마트폰을 다방면으로 연구 중이다. TCL 시제품 공개도 이런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단 당장에 제품이 출시되기 어려운 이유는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비용 대비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이나 이중 폴더블폰 등은 아직까지 양산성을 갖추는 건 쉽지 않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먼 미래가 아닌 향후 1~2년 내 대량 생산과 가격 적정성을 고려해 더 다양한 폼팩터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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