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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액면분할 첫날, 김범수 주식 5000억 매각…“재단 설립”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액면분할 이후 증시로 돌아온 첫날, 카카오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 같은 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주식 5000억원치를 팔고, 올해 초 공언한 재산 사회 환원을 위해 재단 설립에 나선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거래를 재개하고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8% 이상 급등한 13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카카오 주가는 11만6500원이다.

액면분할 첫날 김범수 의장은 개인 및 케이큐브홀딩스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6250만3155주를 보유한 개인 대주주다. 여기에 4969만7335주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도 김 의장의 소유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2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이를 공식 서약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사흘간 거래정지를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3조4천790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상장 기업 중 5위로 뛰어올랐다. 김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 규모는 카카오 시가총액의 약 1%에 해당한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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