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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1분기 '언택트'로 웃었다…패널 수요 지속(종합)

김도현
- LCD 패널 가격 상승·OLED TV 판매 증가 ‘호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발목을 잡은 코로나19가 올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언택트) 생활이 계속되면서 TV 및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부진을 상쇄했다.

28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 하락 전년동기대비 4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 감소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홈 이코노미 트렌드’로 주요 제품군 수요 호조가 이어졌다”며 “유리기판,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이슈 있었지만 기민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패널 출하면적은 850만제곱미터(㎡), 평균판매가격(ASP)은 736달러로 나타났다. ASP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다. LCD 가격이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 31% ▲IT 40% ▲모바일 29%다. 노트북 등 판매가 늘면서 IT 점유율이 40%대를 회복했다.

서 전무는 이번 실적 포인트로 OLED TV 성적을 꼽았다. 1분기 관련 패널을 160만대 출하했다. 4분기(성수기) 수준이다.

그는 “전반적인 TV 시장 성장률보다 OLED TV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2~3분기까지 검토한 뒤 중국 8.5세대 OLED 공장 증설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저우 생산라인은 월 6만 체제다. 연내 월 3만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과 달리 중소형 OLED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OLED 생산능력은 파주 월 3만장, 구미 월 1만5000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가용 범위 내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증설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OLED 사업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서 전무는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는 순항하고 있다. 수주 잔고가 작년 말 76억달러(약 8조4700억원)에서 올해 들어 88억달러(약 9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중 플라스틱OLED 비중은 30%다. 나머지는 LCD 몫이다.

LCD 사업은 기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패널 공장은 IT용 등으로 전환했으나 초대형 또는 커머셜 제품을 위해 P7을 가동 중”이라며 “탄력적인 운영은 올해뿐만 아니라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LCD 팹 일부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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