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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프로스트 기반 디파이 서비스 바이파이, 거래액 1700억원 돌파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바이파이(BiFi)’의 거래액이 1억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29일 바이파이 개발사인 블록체인 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대표 박도현)는 29일 기준 바이파이의 거래액이 1억 50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바이파이는 파이랩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멀티체인 디파이 서비스다.

바이파이는 이더리움을 포함한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연결된 상태에서 대출 서비스 등 탈중앙화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만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 달리, 바이파이는 비트코인, 클레이튼, 폴카닷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이 같은 멀티체인 환경을 통해 거래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거래 처리속도도 개선할 수 있다.

바이파이의 거래액은 예금, 대출 서비스 및 스테이킹·풀링 서비스 등의 이용 금액을 합산한 것으로, 지난 1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예금 시 이자를 지급하고 예치 자산을 담보로 가상자산을 대출해주는 대출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출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달 초 4800만달러 규모였으나, 두 달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며 현재 1억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바이프로스트는 다양한 가상자산을 취급한 점이 성장세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대출 서비스의 경우, 이더리움(ETH)은 물론 테더(USDT), 유에스디씨(USDC), 바이낸스코인(BNB), 다이(DAI), 체인링크(LINK), 비트코인 BEP2(BTCB)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지원한다.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서 바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거래액 증가에 도움이 됐다. 파이랩은 지난달 초 바이파이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대비 92% 저렴한 거래 수수료와 4배 이상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파이랩은 올해 바이파이의 거래액 규모를 4억5000만달러(한화 약 5000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비트코인 등 이더리움 기반이 아닌 다른 가상자산에 대한 예금,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이를 지원할 멀티체인 지갑인 ‘바이프로스트 월렛’을 출시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는 “바이파이의 거래액이 론칭 다섯 달이 채 되지 않아 1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이더리움에 국한된 디파이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바이파이의 목표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파이가 바이파이를 통해 대중화될 수 있도록 보안, 수수료, 상품의 다양화, 접근성 등 여러 측면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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