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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잡아라”…e커머스, 할인·선물하기 혜택 총공세

이안나
- 작년과 다른 오프라인 매장 대대적 판촉행사…'비대면 선물족' 잡기 사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커머스 업계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고객잡기를 위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몰리자 ‘선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할인행사 기간을 앞당기거나 할인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2일 e커머스 업체들에 따르면 가정의 달 특수를 위해 선물 기획전을 강화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년에 비해 사람들의 외출 비중인 크게 증가한 상황.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지난해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e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 거래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먹거리·휴식공간 등을 마련해 고객 발걸을을 잡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e커머스 업체들은 비대면 선물족들을 공략한다.

쿠팡은 이달 8일까지 '가정의 달' 기획전을 연다. 장난감·유아패션·어린이 건강식품·스포츠 등 어린이 날 인기 선물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건강식품·꽃다발·건강가전 등 어버이 날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은 보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최대 85%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11번가는 이달 5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를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등 인기 브랜드 136개 포함 8000여곳 판매업체들이 570만개 상품을 판매한다. 회사가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매월 다양한 브랜드와 ‘월간 십일절’을 진행하고 있지만 5월 성수기 수요 선점을 위해 일주일 정도 더 빠르게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10일부터 9일간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시작한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G9가 동시 참여하는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이다. 국내 온라인쇼핑 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해 우수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영세사업자들도 쉽게 참여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티몬은 다음달 21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을 열고 마사지기, 텐트 등 선물용 제품 300여 종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자녀를 위한 장난감, 부모님을 위한 카네이션 등 테마 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최대 10% '가정의 달 선물 전용 쿠폰'을 지급한다. 한 개만 사도 무료배송 혜택과 ‘선물하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선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목 받는 서비스는 ‘선물하기’ 기능이다.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고 있다면 대부분의 상품을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다. 2030세대가 고객층 대부분을 차지했었지만 최근 4050세대까지 연령대가 확장되는 추세다.
SSG닷컴은 가정의 달을 앞둔 지난 4월 1일부터 26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2%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40~50대 고객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8% 성장했다는 점이다.

SSG닷컴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2일까지 ‘가정의 달 기프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자녀·부모·스승 등 선물을 받는 대상 별 카테고리 추천 상품을 특가에 제안하고 추가 할인이 가능한 선착순 쿠폰을 함께 선보인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가정의 달 맞아 선물용으로 인기 얻을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타벅스와 모나미가 협업한 한정판 만년필 세트다. 특정 색상의 경우 카카오 선물하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선물하기 단독 상품의 경우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 더해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선 오는 8일까지 2인 이상 공동 구매 ‘톡딜’을 활용한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매일 5000명에게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이전부터 유통업계 성수기로 꼽혀와 이에 대비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며 “오프라인 매장들이 회복되는 분위기인만큼 e커머스 업체들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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