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서울대어린이병원 지원을 공식화했다.

3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고 이건희 회장 유족과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성실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대어린이 병원은 이번 기부사업을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으로 명명했다.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사업단장은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맡았다. 서울대는 물론 전국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꾸린다. 9월까지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11월부터 1차년도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4월28일 이 회장 유족은 10년 동안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치료에 3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1만7000여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치료제 연구 등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희귀질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고 이건희 회장께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기부를 한국 소아암 희귀질환 환아들을 치료하는 전무후무한 ‘의료 플랫폼’으로 구축해 기부자의 큰 뜻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유족을 대신해 약정식에 참석한 삼성 성인희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기업도 사회도 경제도 그리고 경영도 모두 사람에서 시작하고, 모든 일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인본주의(人本主義)’가 고 이건희 회장이 품었던 경영철학의 근본이었다”라며 “생사의 위기에 있는 어린이 환자를 한 명 두 명 살려낼 수만 있다면 100억원 1000억원의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고 이건희 회장의 철학이었으며 지금 유가족이 갖고 있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