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금결원, 11일부터 마이데이터 API 테스트 착수…8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점검 나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마이데이터 중계업무를 맡고 있는 금융결제원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5월 10일부터 마이데이터 시스템에 대한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간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코스콤, 행정정보공유센터 등 9곳을 정한바 있다.

이 중 금융결제원은 기존 금융 공동망 외에 신청기관이 결합·의뢰한 금융산업과 이종 산업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한 후 가명·익명처리해 제공하는 금융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마이데이터 중계기관 중 핵심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은 부산은행 등 5개 참여기관을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중계업무 전산연계 추진 관련 전산설계 및 테스트 사업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마이데이터 중계업무 관련, 상호검증을 통한 업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계기관과 참여기관 간 연계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 참여기관과 중계기관 등은 앞으로 API를 통해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다. 때문에 API를 통한 정보 전송 테스트는 원활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하다.

금융결제원은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 중계기관과 참여기관 간 REST API 연계 점검을 추진한다. 은행업권 계좌목록 조회 등 총 61개 API가 대상이다. 또 일괄전송 파일 송수신 점검도 나선다. 정상거래내역 등 총 4개 파일이 대상이다.

이번 테스트는 5월 10일 월요일부터 7월 9일까지로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해당기간동안 시스템이 완비된 금융사가 테스트를 신청하면 관련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8월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아직 세부적인 요건이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신용정보원 및 금융보안원 등 마이데이터 관련 보안과 전송 표준 등을 정하는 기관들의 세부적 지침 마련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기관의 표준 규격 갱신 발생 시 해당 갱신 내용을 전산설계서, 테스트 계획에 반영해야 해 시스템 변동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권간 이해관계에 따른 조율도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카드와 관련한 데이터 전송에 있어 은행과 BC카드의 역할분담에 대한 결론이 나지 못했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비씨카드 회원사로 은행연합회 등은 BC카드와 5월 중으로 역할분담에 대한 결론을 낼 계획이다.

현재 쟁점은 카드관련 데이터를 BC카드가 가지고 있는 회원사 은행들의 내역을 일괄 전송할지, 아니면 개별 은행이 전송할지 여부다. 전자의 경우 은행이 BC카드에 전문을 전송하고 BC카드가 3자에게 전송하게 되며, 후자의 경우 은행이 BC카드에 전문을 요청하고 전송받아 다시 3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BC카드와 은행이 각각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의 경우 각 은행은 은행이 보유한 정보에만 기반해 API를 통한 전문을 제공하게 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