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SK이노컨콜] 올해 배터리 매출 3조원 중반…내년 흑자전환

윤상호
- 수주잔고 600GWh…LG엔솔, 소송 비용 1분기 영업외손실 반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상승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조2398억원과 5025억원으로 집계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0.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LG에너지소송과 배터리 소송을 종료했다. 합의금 2조원을 지불키로 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5000억원을 현금 전달한다. 나머지 1조원은 2023년부터 매출액 대비 로열티로 분할 지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와 내년 지급할 1조원은 현재 시점으로 환산해 9763억원을 1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다”라며 “로열티 1조원은 각 지급 시점에 매출원가로 분류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원대 중반이다. 내년 손익분기점(BEP) 도달 계획은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액은 3조원대 중반을 달성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내년 BEP 이상 2023년 1%대 중반 2024년 1%대 후반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실적 영향은 미미하다.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며 계약에 원자재 상승을 연동하는 판매 구조라 영향이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수주 잔고는 600기가와트시(GWh) 규모다. 불확실성이 해소돼 신규 수주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현대기아차에 이어 포드 폭스바겐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수주 잔고는 600GWh로 80조원 수준읻. 불확실성이 해소돼 추가 수주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내재화는 위기보다 기회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내재화는 자체 개발보다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제조사와 협력은 안정적 판매처 확보, 투자 부담 경감, 배터리 공급 외 추가 협력 기회 모색 등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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