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현장 투입전에 VR로 미리 체험, 확실히 도움된다"…건설·중공업계 ‘교육’ 혁신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 “가상현실로 체험하니 제 생각까지 달라지네요.” (S사, 건설현장 관계자)
# “두고 계속 볼 수 있으니 일회성 교육이 아닌 게 되는 거예요. 한번 듣고 끝나는 교육보다 효과적이죠.” (S사, 사내교육 담당자)
31일 건설·중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건설·중공업계도 언택트(untact=un+contact) 교육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 대표적이다. 노동집약적이고 고령화된 업계 특성상 안전 교육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원격현장감을 높여 사용자가 안전사고에 미리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단체 교육이 아닌 개인별 교육이 이뤄져 거리두기도 지킬 수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은 최근 VR영상업체 엠라인스튜디오에 교육 영상을 의뢰, 완성, 현장 적용했다. HMD VR 헤드셋 활용, 태블릿 PC 실행 및 구현 등의 기술을 외부업체 솔루션으로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별 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건설현장 안전 교육을 기존엔 집합 형태로 진행했다.
VR 기기를 활용하고 개인별 영상 속 체험으로 교육하므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교육하기 수월하다는 평이다. 교육 대상자는 현장 작업자 외에도 관리자 등도 포함했다. 실제 발생했던 안전사고 등을 사례화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에 특화한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포스코(대표 최정우)는 포스코ICT(대표 정덕균)를 통해 외부 업체와 협업, 유압설비 작업자를 대상으로 VR 교육을 지난해 착수했다. 실사례 기반 시나리오를 통한 문제 대응 방식으로 보편성을 반영했다. 설비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착수할 절차를 직접 체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은 현장 실무자 대상 교육으로 양중 공구 활용 부재 인양·설치 작업 현장을 VR로 체험화했다. 안전 불감 상황에서 발생하는 위험 사례들을 구현했다. 실사고 사례 기반의 시나리오를 꾸렸다. 체험자 얼굴 맞음 사고, 플로어 탑재 중 전도로 동료까지 낙하물 사고가 발생하는 등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꾸렸다. 체인블록 작동시 발생하는 배관 움직임에 대한 사전 위험 요인도 인지시켰다. 작업자 간 의사소통 부족으로 생기는 배관 회전에 의한 손가락 협착 사고 등을 시뮬레이션, 실제 상황에서는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불감증 등을 해소하는데 주목적을 뒀다.
SK TNS(대표 이홍)는 SK건설(현재의 SK에코플랜트, 대표 안재현) 자회사던 지난해 고소차 작업현장서 발생하는 추락사고, 주변 현장 안전 시설물 설치 관련 현장 작업자 교육용 VR을 꾸렸다. 이 역시 실사고 사례 기반 시나리오를 반영해 작업자들이 현실에서 발생할 안전사고를 미리 예측, 경각심을 키우도록 구성했다. 안전시시설물 설치시 안전 확보 후 도로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교통사고나 고소차 승강 후 작업공구 인양시 발생 가능한 사고 등을 예방하는 내용 등이다.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은 현장 작업자 대상으로 교육생이 직접 콘트롤러를 사용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능동형 VR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게차 협착 사고 ▲낙하물 사고 ▲감전 사고 ▲전도 사고 등 현장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를 체득해 현실에선 발생을 막을 수 있게 돕는다. 실습체험도 넣어 미리 작업을 이론뿐이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연습할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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