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놓고 인터넷TV(IPTV)와 CJ ENM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일 LG유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는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을 오는 11일부터 종료할 수 있다고 고객에게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당사의 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휴사가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할 수 있어 안내드리는 점 양해 부탁한다”며 “LG유플러스는 방송 제공을 위해 CJ ENM과 지속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중단 대상 채널은 총 10개로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이다. 다만, TV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CJ ENM은 U+모바일tv를 OTT로 분류하고 있어 IPTV와는 별도로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175% 상향된 금액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갈등은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OTT ‘시즌’을 비롯해 통신3사 IPTV와 OTT 플랫폼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와 CJ ENM은 복수 셋톱박스 유료콘텐츠 서비스 관련해서도 갈등관계에 놓여 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6년간 댁내 복수 셋톱박스에서 추가 과금 없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CJ ENM은 LG유플러스에 공문을 보내 법적소송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대가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