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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7월 ‘태블릿 IPTV’ 출격…CJ ENM 갈등 어쩌나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 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도 ‘태블릿 IPTV’를 다음달부터 선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브로드밴드는 대리점 등에 공문을 보내 7월부터 태블릿 IPTV를 서비스한다고 예고했다. 댁내에서 무선으로 자유롭게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와이파이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18년 LG유플러스 ‘U+tv프리’, 지난 10일 KT ‘올레tv탭’이 출시된 바 있다. 이어 SK브로드밴드까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태블릿 IPTV를 둘러싼 통신3사와 CJ ENM 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IPTV방송협회는 성명을 통해 “태블릿 IPTV는 댁내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시청하고자 하는 유료방송 가입자 필요를 반영한 서비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IPTV 단말기기로 인정했다”며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태블릿 IPTV 콘텐츠 공급을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 조건 관철을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CJ ENM은 태블릿 IPTV 등 신기술 적용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해당 콘텐츠 저작권 관련 기술적 보호조치 방안 및 가입자 수 자료를 콘텐츠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이에 따른 사용료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CJ ENM 요구와 관련해 IPTV 각사별 대응엔 온도차가 있다. LG유플러스는 CJ ENM과 갈등 관계가 가장 크다. CJ ENM은 LG유플러스가 2018년 ‘U+tv프리’ 출시 당시 동의 없이 무단으로 실시간 방송 채널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CJ ENM은 지난 4월 미정상분 파악 및 상품 가입자, 운용 기간 확인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LG유플러스는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U+tv프리도 IPTV라는 유권해석을 받은 만큼, 기존 IPTV 프로그램 사용료와 별도의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반면, KT는 CJ ENM과 ‘올레tv탭’ 출시에 따른 서비스 합의를 했고, 현재 사용료를 협상하고 있다. 올레tv탭은 와이파이뿐 아니라 LTE와 5G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도 서비스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해서는 유연한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큰별 과기정통부 뉴미디어정책과장은 “태블릿 IPTV는 통신3사 단말장치(IPTV)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문서로 내린 바 있다”며 “다만, 프로그램 사용료는 사업자 간 계약관계에서 파생되는 부분이며 저작권법상 저작권료 문제와 관련 있다. 사용료는 당사자 간 협상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정부가 준비 중인 합리적인 대가 산정 기준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IPTV와 CJ ENM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지속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연말 예고된 대가산정협의체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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