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분쇄하고 분해하고 …'음식물 처리기' 점점 다양해진다

백승은
- 중견·중소가전업체 제품 多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음식물 쓰레기는 쾌적한 주방 환경을 괴롭히는 가장 큰 주범 중 하나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음식물 처리기’가 가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 처리기가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월1일부터 26일까지 판매한 음식물 처리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00% 늘었다고 밝혔다.

음식물 처리기를 시판하는 업체는 주로 중견·중소 가전업체다. 중견업체 중에서는 린나이가 판매 중이다. 최근 오텍캐리어가 제품을 내놨다. 중소업체는 스마트카라와 모두렌탈 등이 선보이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물 처리기는 싱크대 하수구 입구에 부착해 사용하는 ‘싱크대 일체형’과 세워 놓고 쓰는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싱크대 일체형은 대부분 하수구에 들어오는 음식물을 갈아서 배출한다. 이 방식을 ‘습식분쇄’라고 한다. 스탠드형은 음식물을 넣으면 이를 분쇄해 건조시키거나 미생물을 통해 분해한다. 각각 ‘분쇄건조’와 ‘미생물 분해’ 방식이다. ‘단순건조’해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오텍캐리어는 최근 스탠드형 음식물 처리기 ‘클라윈드 위즈’를 내놨다. 미생물 분해 방식이다. 미생물은 반영구로 중간에 교체할 필요 없다. 분해 후 잔여물은 2~3개월에 한 번씩 갈아주면 된다. 이 잔여물은 천연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린나이는 싱크대 일체형 ‘비움2’를 선보인다. 습식분쇄와 미생물 분해 방식을 결합했다. 한국형 식재료에 맞춘 ‘맷돌 분쇄 방식’을 적용했다. 투명창을 적용해 투입한 미생물 양을 확인할 수 있다. ‘3중 안심센서’를 부착했다.

음식물 처리기 업체 스마트카라는 스탠드형 ‘스마트카라400’에 건조분쇄 기술을 적용했다. 분쇄 후 고온건조 기술로 각종 세균을 없앤다. 부패를 막기 위해 '보관처리' 기술을 담았다. 냄새를 제거하는 ‘3중 에코 필터’를 장착했다.

모두렌탈은 스탠드형 ‘에코체’를 시판한다. 음식물을 건조한 뒤 분쇄한다. ‘공기순환 송풍방식’으로 살균해 세균 번식을 막는다. ‘에코필터’로 악취를 방지한다. '3단 파쇄구조'를 구현해 분쇄한다.

신일전자의 경우 올해 여름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음식물 처리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하며 음식물 처리기 등을 상표설명 및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삼성전자의 음식물 처리기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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