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헬멧 의무착용, 에어 헬멧이 솔루션 될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동킥보드 이용시 헬멧 착용이 의무화된 가운데 에어캡으로 만든 퍼스널 모빌리티용 안전모가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립이엔씨는 안전모 솔루션인 안전 에어캡에 대한 특허를 출원,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17일 밝혔다.
공유 전동킥보드 업계에게 헬멧 착용 의무화는 난제중의 난제다. 헬멧 착용 의무화 이후 이용률이 절반 가량 줄었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이에 공유 킥보드 업체 뉴런 모빌리티의 경우 헬멧 인증샷을 찍은 이용자들에게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본요금 개념인 자금해제 비용이 1000원인점을 감안하면 기본료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다른 업체들도 전동킥보드 전용 헬멧을 출시하거나 킥보드에 헬멧을 부착하는 사업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단거리 이동수단인 공유킥보드를 이용하기 위해 헬멧을 소지하기는 쉽지 않다. 킥보드는 공유할 수 있지만 위생문제 때문에 헬멧을 공유하기는 꺼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필립이엔씨가 개발한 안전 에어캡은 가장 큰 문제인 휴대성을 해결했다. 공기가 빠진 상태에서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입으로 불거나 에어펌프를 사용해 공기를 채우면 안전모 형태가 된다.
또한 좌우상하 충분한 시야 확보, 충격 흡수성 등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인명보호장구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에어캡은 환경오염 없는 재활용이 가능한 초경량 PVC 재질로 제작됐다"며 "안전모의 보호기능을 위해 머리 상부와 측면 보호를 위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3000원대로 일회용품으로 제작됐지만 이용자의 보관 및 관리 여부에 따라 여러번 사용도 가능하다.
필립이엔씨는 공유킥보드 업계와 제품 공급 및 에어펌프 등의 킥보드 장착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형태의 안전모가 가진 휴대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공유킥보드 업계가 직면한 헬멧 착용 문제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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