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잘 나가는 ‘게이밍 모니터’…경쟁 점화

백승은
삼성전자 '오디세이 G70A'.
삼성전자 '오디세이 G70A'.
- 2018년 13만대에서 작년 36만대…삼성·LG·벤큐 신제품 출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게이밍 모니터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주요 업체들은 세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2018년 약 13만대에서 2020년 약 36만대로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2년 새 3배 증가했다.

게이밍 모니터와 일반 모니터를 가르는 기준은 ‘주사율’이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화면에 보이는 정지 이미지 수를 뜻한다. 주사율이 60헤르츠(Hz)라면 1초 동안 최대 60장을 표현할 수 있는 식이다. 통상 주사율이 100~200Hz인 제품을 게이밍 모니터로 분류한다.

모니터에 나타나는 이미지의 응답속도를 측정하는 기준도 다양하다. 음영이 낮은 회색에서 음영이 높은 회색으로 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GtG' 방식이 있다. 움직이는 그림의 응답 속도를 기준으로 하는 'MPRT'도 있다. GtG가 픽셀 하나의 음영 또는 색상 변화 시간을 측정한다면 MPRT는 그림 자체의 이동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고려할 사항이 많은 만큼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는 크기부터 성능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최근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4종을 지난 21일 국내 출시했다. 크기는 ▲28인치 ▲27인치 ▲24인치로 3종류다. 이 중 '오디세이 G70A(28인치)'는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갖춘 ‘광시야각(IPS) 패널’을 사용했다. 1밀리세컨드(ms) GtG다. 1000분의 1초 수준의 응답 속도다. 주사율은 144Hz다.

지난달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LG울트라기어’의 라인업을 19개로 늘렸다. ▲38인치 ▲34인치 ▲32인치 ▲27인치 ▲24인치로 나뉜다. 38인치는 ‘나노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나노미터(nm) 단위의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해 더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GtG 1ms 및 주사율 160Hz다.

에이서는 자체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프레데터’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42.5인치와 37.5인치 제품이다. 42.5인치 모델인 ‘프레데터 CG43KS’는 UHD 해상도를 갖췄다. 주사율은 144Hz다. 응답 속도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 날짜는 미정이다.

벤큐는 지난 23일 ‘모비우스’ 시리즈 2종을 내놨다. 24.5인치와 27인치다. 27인치의 경우 풀HD(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패널을 적용했다. 동영상 응답속도(MPRT) 기준 1ms를 구현한다. 주사율은 144Hz다.

벤큐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가격 역시 낮은 제품부터 높은 제품까지 늘어나다 보니 소비자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가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