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렌털업계, 코로나 이후 미래 먹거리 탐색 '분주'

백승은
- 자가관리·언택트 제품 출시…타사와 협업도 진행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렌털업계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렌털업계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창구를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위생 관련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거나 타사와 협업을 통해 새 제품군을 마련하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칸타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 소비자의 3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많이 한 행동으로 ‘위생에 대한 강화’를 꼽았다. ‘살균 관련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에 대한 응답도 같은 기간 47%였다.

이에 맞춰 렌털업계는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서비스 기사가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자가 관리’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백색 가전’에서 벗어나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색상을 접목하기도 한다.

코웨이는 '아이콘 정수기'를 통해 자가관리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콘 정수기를 구매하는 고객은 자가관리와 방문관리 중 선택할 수 있다. 분해와 교체 또는 조립이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코웨이는 앞으로도 자가관리와 정기 관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설계할 예정이다. 핑크와 그린 등 기존 정수기에는 잘 적용되지 않았던 색상을 적용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언택트 얼음정수기’를 내놨다. ‘적외선 거리감지센서’를 탑재해 직접 제품을 만지지 않고 작동시킬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외부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타사와 협업을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하기도 한다. 자가관리 제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렌털 사업은 여전히 방문판매가 주요 수입원이다. 렌털 업계 관계자는 “한 가정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의 가짓수를 늘리는 건 여전히 렌털 업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최근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렌털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위주의 렌털 제품군에서 세탁기나 건조기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늘렸다. 교원은 GC녹십자와 사업 협력을 맺었다. 이를 통해 교원은 ‘숙면솔루션’과 ‘헬스솔루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트리스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전에는 없었던 기술을 접목시키며 다변화되는 추세다”라며 “타 기업과 협업을 하는 것 외에도 홈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기도 하고 20~30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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