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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전도 무인매장 시대 개막…LG전자 베스트샵 가보니

백승은

- 오후 8시반부터 자정까지 전국 9개 매장서 시행
- 비대면 요구 대응…구매 대신 추후 상담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매장을 들어가며 '반드시 이곳에서 물건을 사야지' 다짐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 때로는 가볍게 제품을 구경하러 가기도 한다. 이 경우 구매를 권하는 직원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생활가전도 마찬가지다.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이런 고민을 덜어줄 무인 베스트샵을 선보였다.

운영 시간은 직원이 모두 퇴근한 오후 8시30분부터 자정까지다. 서울은 ▲강서본점 ▲금천본점 ▲봉천점 ▲불광본점 ▲쌍문본점 ▲서초본점 6곳이다. ▲인천 부평구청점 ▲경기 일산본점 ▲부산 사상본점 포함 총 9곳에서 무인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5일 서초본점을 둘러봤다.

평일 오후 8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서울 서초구 LG베스트샵 서초본점 문은 닫혀 있었다. 그렇지만 간판에 '무인매장'이라는 글자에는 불빛이 빛났다. 매장 앞 '야간무인매장 입장 안내'에 나온 QR코드를 스캔한 뒤 인증 절차를 거쳤다. 모든 인증을 마치자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1층 키오스크에는 '저희 매장은 현재 야간 무인매장으로 운영 중입니다'라는 글씨가 보였다. 키오스크를 통해 에어컨이나 PC 등 각종 품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층으로 이동하자 LG전자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이 곳곳을 돌아다녔다. 로봇은 다과와 안내책자 등을 제공한다.

2층 안쪽으로 들어가자 눈에 띄는 건 LG전자의 안마의자 '힐링미 안마의자 몰디브'였다. 리모컨으로 자유롭게 모드를 조정해 체험이 가능하다. 낮 시간 동안 직원과 방문 고객으로 북적거리는 매장보다 한적한 야간 무인매장에서 안마의자를 경험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안마의자 외에도 노트북이나 에어컨을 자유롭게 사용해 봤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도 구경했다. 매장에 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제품 특장점을 알아보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야간 무인매장은 제품 구매를 할 수 없다. 대신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고장이나 이사, 혼수 등 각종 상담 목적과 제품을 선택한 뒤 베스트샵 직원과 상담 날짜를 잡으면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부담 없이 편하게 여러번 방문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며 "LG전자 제품을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충분히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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