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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1조9548억원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1조9548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경쟁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 대비 25.1% 성장한 1조9548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데이터 기반 아키텍처 수요와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확대하며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유연한 방식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아키텍처 채택을 고려하는 기업들의 증가는 향후 국내 클라우드 시장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전반에서 늘어난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수요와 대기업 중심의 컨테이너 기반 하이브리드 플랫폼, 그리고 비접촉(비대면) 솔루션을 중심으로 2020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비용 절감이 아닌 비즈니스 투자로 인식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러한 인식 변화에 맞춰 기술 전문성과 영역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성장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 도입 추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DC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클라우드 인프라(IaaS), 클라우드 플랫폼(PaaS),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로 구분했다. 2020년 IaaS, PaaS, SaaS 분야는 각각 39.4%, 9.1%, 5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IaaS 영역은 산업 전반에서 늘어난 AI/ML수요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31.8%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에서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컨테이너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가운데 PaaS 영역의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SaaS 시장의 경우, 기능적 시장별로 그 차이를 보였는데, 비접촉 환경과 관련된 솔루션에서는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그 외 프로덕션 및 그리드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일부 솔루션에서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 클라우드 시장 리서치 담당 박서영 책임연구원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국내 경제 및 산업 구조의 비대면화를 가속화하며 디지털 경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도 일부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 및 파트너로 자리잡기 위한 기회로 작용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도입한 클라우드 환경이 기업 문화와 연결되는 매개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IDC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자사가 속한 산업군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요구사항에 집중하고 영역별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ad)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폭넓은 서비스와 전문성 및 신뢰도 향상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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