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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TV 뜨니 사운드바도↑…삼성전자·LG전자 경쟁 '점화'

백승은

- 2020년 국내 사운드바 시장 전년비 42%↑…삼성전자 점유율 1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TV와 함께 풍성한 음향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작년부터 음향기기인 '사운드바' 국내 판매가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연달아 사운드바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채널 수를 늘린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기존 바 타입에서 벗어난 디자인을 적용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운드바 시장이 늘며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사운드바 출하량은 2013만대 수준이다. 55억6200만달러(약 6조4000억원) 규모다. 2019년 1878만대에서 7% 늘었다.

국내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2020년 국내 사운드바 시장은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42%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도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사운드바는 주로 TV와 함께 구매한다. 특히 75인치 이상 대형 크기인 프리미엄 TV를 구매하는 고객이 사운드바까지 사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75인치 TV 판매는 전년대비 158% 확대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75인치 이상 TV 판매 성장이 사운드바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에서 영화나 영상 매체를 즐기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며 콘텐츠를 더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 사운드바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 세계 사운드바 시장점유율 23.2% 1위다. 지난 5월 2021년형 신제품 2종을 내놨다. 특히 'HW-Q950A'는 업계 최초로 11.1.4 채널을 적용했다. 사운드바는 출력되는 채널 수가 높을수록 고품질의 소리가 구현된다. 후방 서라운드 스피커 측면에 채널 2개를 추가했다.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에 맞춰 음향을 최적화하는 '스페이스핏 사운드 플러스' 기능을 담았다. 공간 내 저음을 보정해 주는 '오토EQ' 기능을 더했다. 사운드바 서브 우퍼에 '측정용 마이크'가 내장돼 자체적으로 음향을 최적화한다. Q-심포니 기능으로 TV와 사운드바 소리를 동시에 출력해 준다.

LG전자는 이달 'LG에클레어'를 출시했다. 바 타입이 아닌 곡선을 적용한 모양이다. 3.1.2채널이다. 서브우퍼와 업파이어링 스피커 등으로 구성됐다.

영국 오디오업체 메리디안오디오와 협업했다. ▲돌비 애트모스 ▲DTS:X ▲eARC(enhanced Audio Return Channel) 등을 구현한다. 저진동 우퍼 구조로 서브우퍼의 중저음은 유지하고 진동을 줄였다. 친환경 소재도 적용했다. 사운드바 본체 외관 패브릭에 재활용 폴리에스터 저지를 사용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사운드바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크다"라며 "최근 몇 년 전부터 관심도가 높아지며 신규 수요도 열려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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