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신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이 등장한다. 모든 제품의 가격을 전작보다 낮췄다. 삼성전자 제품을 지속 구매하는 잠금(Lock in, 락인) 효과를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11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 개최한다. 올해는 2종의 폴더블폰이 하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한다.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일 스마트폰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다. 갤럭시Z폴드3의 예상 가격대는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약 199만원 수준이다. 갤럭시Z플립3는 같은 용량 기준 약 128만원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저렴하다. 갤럭시Z폴드2의 국내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다. 갤럭시Z플립2 5세대(5G)는 165만원이다. 신제품은 이보다 40만원 가량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세계 폴더블폰 점유율 1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폴더블폰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했다. 2종 모두 200만원 이하로 책정했다. 높아진 가격 경쟁력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 선두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에 대한 활용성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번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강화된 내구성과 새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튜브 영상 시청이나 멀티태스킹 등 다양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갤럭시버즈2'와 '갤럭시워치4'도 공개한다. 갤럭시버즈2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포함된다. ANC는 무선이어폰 이용자에게 수요가 많은 고급 기능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중 ANC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갤럭시버즈프로'와 '갤럭시버즈라이브' 뿐이다. 출고가는 16~19만원대다.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버즈프로(23만9800원)보다 낮다.
갤럭시워치4에는 새 운영체제(OS)를 적용한다. 지난 7년 동안 사용한 '타이젠OS'에서 구글과 협업한 '원 UI OS'를 탑재한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 받으면 워치에도 같은 앱이 담긴다. 블루투스 모델 기준 39~43만원이다. 전작보다 소폭 떨어졌다. 갤럭시워치3 출고가(블루투스 모델 기준)는 42만9000원~47만3000원이었다.
소비자는 한 기업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다른 정보기술(IT) 기기도 함께 소비하는 패턴을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갤럭시버즈를 구매하거나 애플 아이폰 유저가 애플워치는 사는 식이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웠다. 새OS를 적용하는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기기 간 연동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락인 효과를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