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SW) 기업 엠로는 최종 공모가를 2만26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의 상단가다.
엠로는 지난 7월 29~30일 이틀에 걸쳐 총 공모 주식수의 75%인 76만207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783개의 기관이 참여해 68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0.55%(미제시 1.92% 포함)는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엠로는 “많은 기관에서 상단 가격 이상을 제시했지만 투자자 분들이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상단인 2만2600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엠로의 총 공모 금액은 약 230억원이다.
엠로의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 주식수의 25%인 25만4026주에 대해 오는 4~5일 양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엠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마케팅 비용, 부채 비율 개선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력 사업인 SCM 분야 외 전자서명·계약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만큼 상당수가 신사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엠로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국내외 모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일반 공모청약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엠로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다. 전년대비 각각 35.1%, 599.9% 증가한 수치다. 엠로는 실적 상승에 대해 매출 이익률이 높은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사용료,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의 매출 성장과 패키지 안정화로 프로젝트 수행 효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했다.
엠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SCM 솔루션 시장은 7년 내에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