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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DX 2021] SK텔레콤, ICT기술로 독거노인 돕고 온실가스 줄인다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 SKT)이 자사가 추구하는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방향과 ESG사업을 위한 DT구축 사례에 대해 논했다.

26일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는 'ESG경영을 위한 기업 디지털혁신(DX) 전략 버추얼 컨퍼런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기업이 더 효율적인 ESG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IT신기술과 프로세스 혁신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SKT는 자사 ESG사업사례로 본 디지털 전환(DT)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 이준호 SKT 부사장은 "SKT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ESG경영을 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친환경과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속가능항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SKT가 ICT 기술을 적용해 ESG경영에 활용하는 사례는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해피해빗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등이 있다.

인공지능돌봄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심화한 독거노인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해소하는 시스템이다. 고독사를 방지하고자 그동안 아날로그 방식으로 접근했던 해당 문제를 디지털화, 자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서비스 핵심은 인공지능(AI)스피커와 홈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여러 기기를 통해 모인 데이터는 통합관제시스템에 보내지고 이를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독거노인이 누구(NUGU)스피커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통합해 노인들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긴급SOS는 실제 노인 고독사를 막은 대표적 SKT시스템이다. 위기 상황을 파악해 119와 연계해 노인을 구조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총 127건의 구조사례를 만들었다.

이 부사장은 "이런 모든 데이터를 통해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이는 복지정책반영과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해피해빗APP'을 통해서는 탄소감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해피해빗 앱에 등록된 사용자는 개인용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반납하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받아 적립하게 된다.

이 부사장은 "이 앱을 개인의 ESG지향 플랫폼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앱을 통해 개인은 탄소발자국을 측정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향후 모빌리티, 주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친환경 활동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는 설명이다.

해피해빗에 동참하는 카페에 가면 음료를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다회용 컵(해피컵) 사용 여부를 묻는다. 고객이 사용에 동의하면 매장은 1000원 보증금을 받는다. 고객은 매장 밖에서도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ICT반납기에 반납하면 전용 세척장에서 매장에 재공급된다.

SKT는 이 과정이 환경을 살리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반납기에는 비전(Vision) AI기술이 적용됐다. 컵의 위치를 탐색하고 딥러닝 기술로 해피컵인지 아닌지 유무를 판독하는 등 AI 판별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실제 에코 제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시행 중이다.

이 부사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은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에도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원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장비별, 사업별, 건물별 탄소배출량을 알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 디비(DB)는 탄소배출 감소에 활용한다. 이 부사장은 "3G Modernization, AI기반 파워세이빙 등 기술로 통신자산의 친환경 운영을 지향한다"며 "이를 통해 올해 총 6.6만톤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T는 티맵 활용을 통해서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을 주고있다. 티맵을 이용해 사용자가 주행거리 단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보급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측정한다. 이후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보고하는 방식이다.

이 부사장은 "비재무적 가치를 강화하는 ESG 전략을 디지털 전환(DT) 기반에서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며 "기술이 이웃이 되는 사회, 기술이 복지과 되는 사회,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것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ESG경영은 최근 기업 지속가능성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활동함에 있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담겨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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