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이버ON택트] “스마트스토어 한우물만 팠죠” 매출 10배 신화 ‘홍마담샵’

권하영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앞당기며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면 기반의 산업과 서비스는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단절된 시장을 연결해주는 ‘온택트(Ontact)’로서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는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장터가 됐고, 네이버의 1대1 지식iN 플랫폼 ‘엑스퍼트’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지식 소매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다양한 산업·시장 및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언택트 시대 그들의 네이버 활용법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질 수록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익숙지 않은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판매 창구를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러한 가게들을 눈여겨 보는 곳이 있다. 맛있는 먹거리를 엄선해 파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몰’을 표방하는 ‘홍마담샵’이 바로 주인공이다.

◆ 홍마담샵, 소상공인·스타트업 온라인 활로 되다


홍마담샵은 국내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에서 만든 다양한 F&B 상품을 큐레이션해 판매하고 있다. 홍마담샵 운영사 비더시드커머스의 윤하림 대표<사진>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때 온라인커머스, 그중에서도 F&B 시장에 주목했다. 앞으로 먹거리 시장에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 본 것이다.

윤 대표는 당시 회사를 운영하면서 접점이 있던 방송인 홍석천 씨에게 온라인 사업으로의 전향을 제안하며 사업을 함께 시작했다. 홍 씨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피치 못하게 오프라인 레스토랑을 정리하고 있던 때였다. 홍마담샵이 타깃으로 삼은 곳도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이들이었다. 윤 대표는 “상품의 품질이 훌륭한데도 알릴 방법을 찾지 못한 전국 맛집과 스타트업들이 우리의 일순위 파트너들”이라고 말했다.

“수익 창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스타트업과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저희의 비전이었습니다. 때문에 상품을 선정할 때에도, 이미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한 제품보다는,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필요가 있는 원석 같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기 위해 노력했죠.”

◆ 홍마담샵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올인하는 이유


홍마담샵이 터를 잡은 곳은 바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다. 쿠팡 등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선택지에 있었지만 윤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종합 포털 사이트로서 네이버가 가지는 장점 때문이었다. 윤 대표는 “아무리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체 앱을 운영하는 등의 트래픽 유치 노력이 있더라도 검색어 기반의 노출과는 그 수치를 비교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토어만의 ‘빠른 정산’ 시스템도 이유 중 하나였다. 윤 대표는 “업체 입장에서는 이미 상품이 출고되었는데도 상품 대금을 바로 결제받지 못해 크고 작은 채권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네이버에서 ‘빠른 정산’을 제공해주는 덕분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실제 네이버는 상품 배송 완료 ‘다음날’ 바로 판매자에게 정산을 해주는 가장 빠른 정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네이버는 현재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쇼핑라이브를 통해 매주 5000명 이상의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한번은 한 시간 방송에 9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접속한 기록도 있다”며 “쇼핑라이브 기능은 홍마담샵을 알리고 매출을 일으키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스마트스토어’ 한우물만 팠더니…1년 만에 매출 10배

소상공인과 스타트업들의 온라인 활로를 자처하고 있는 홍마담샵은 그 스스로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장본인이다. 윤 대표는 “홍마담샵은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지난해 대비 매출은 10배 이상 상승했고 매달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을 최대로 활용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윤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홍마담샵을 알리고 또 판매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네이버의 검색 최적화 및 스마트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수 많은 기능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실제로, 우리 상품이 어디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일간 모니터링을 하며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초심’이었다. 윤 대표는 “홍마담샵의 성장요인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큐레이션에 있다”며 “‘판매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파트너보다는, 최대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대안을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찾고 있고, 또 홍마담샵에서 소개하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어느 지역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고 강조했다.

◆ “진입하려는 플랫폼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전제돼야”

윤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온라인 창업을 적극 추천한다고. 그는 “온라인 창업의 경우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경로와 콘텐츠가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특히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해 창업을 한다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정보와 이를 이미 분석해둔 기 경험자들의 정보 또한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진입하고자 하는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누구보다 심도 있게 공부하고 이해했을 때, 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기능과 혜택을 극대화해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온라인 사업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함으로써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계속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제 윤 대표의 목표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홍마담샵을 알리는 것이다. 윤 대표는 “처음엔 반드시 매출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쇼핑라이브 등을 통해 홍마담샵을 알게된 고객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매출로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지금 집중하고 있는 먹거리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더 다양한 상품군으로 스토어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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