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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희망찾기 - 온라인 쇼핑몰로 매출 10억] 무한잉크공급기 11년 노하우…’지오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프린트 자체 보다 여러 번 교체해줘야 하는 잉크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무한잉크공급기는 이러한 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프린터와 잉크, 토너, 모니터 등 사무용 제품을 공급하는 ‘지오테크잉크’는 2013년 ‘스마트 무한잉크공급기’를 자체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로 등록했다.

지오테크잉크 이대준 대표<사진>에 따르면, 이 기업이 고안한 제품은 당시 시중에 나왔던 유사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나오게 됐다. 핵심은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으면서도 인쇄에 필요한 정확한 양의 잉크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잉크젯 프린터에 사용되는 무한잉크공급기는 외부에 대용량 잉크를 저장하는 잉크탱크와 실제 프린터에 장착돼 잉크를 공급하는 카트리지를 호스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그동안 잉크양을 조절할 수 있는 별도 제어장치가 없어서 잉크가 과다 공급되거나 역류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오테크잉크는 ‘스마트 댐퍼’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일정한 압력으로 인쇄에 필요한 정확한 양만큼 잉크가 공급되는 장치를 도입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인쇄물 1천 장 출력할 경우 잉크가 과다 공급돼 색이 섞이거나 번지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스마트 댐퍼를 통해 이런 점을 개선하고 잉크 소모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잉크탱크에는 프린터에 잉크를 주입하기 위해 공기가 유입되는 작은 구멍(에어홀)이 뚫려있다. 이 부분을 장기간 개방된 상태로 사용되면 먼지나 이물질이 섞여 잉크 공급로를 막아 인쇄품질 불량이나 프린터 고장을 일으킨다. 스마트 무한잉크공급기는 에어홀에 공기가 통하는 마개를 씌워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잉크 저장 수위가 낮아질수록 호스를 통해 공급하는 압력이 낮아져 인쇄품질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잉크탱크 내 잉크 저장관과 압력을 일정하게 조정하기 위한 에어관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했다. 이런 방법으로 “남은 잉크량에 상관없이 일정한 압력으로 적정량의 잉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올해로 창업 11년 차를 맞은 이 기업은 잉크와 함께 프린터, 각종 전산소모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해 86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 창업 초기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공식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 대표에 따르면 그동안 확보한 단골고객들은 대부분 공식몰을 통해 주문한다. 그 덕에 오픈마켓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공식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수준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이후 2017년부터 도매 유통을 시작하고 2018년에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면서 규모를 확장해 연 평균 25%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으로 시작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며 “현재는 서울, 부산 직영점을 포함해 전국 25개 대리점에 제품을 제공하고 AS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테크잉크는 앞으로 무한잉크공급기를 포함해 사무기기 전체를 아우르는 도소매 유통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사무기기 분야에서 가장 탄탄하고 인지도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프린터, 잉크공급기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생각입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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