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ERP는 어떻게 혁신돼야하는가?…삼성의 ‘넥스트 레벨’ 전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기업의 ERP(전사자원관리)체계에 대한 새 기준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챗봇 등 요소 기술을 어떤 단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하는지 세심하게 디자인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뉴노멀'이 아닌 '넥스트 노멀'이 된 새로운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 기업들의 기존 ERP 체계 혁신은 향후 몇년간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IT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우 삼성SDS ERP사업팀 그룹장은 지난 9일 ‘REAL(리얼) 2021’에 발표자로 나와, 기업의 ERP 시스템 현대화(Modernization)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신기술에 따라 업무 환경이 개편 중이니 전문 플랫폼을 활용한 지능화된 의사 결정도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ERP 내 추가 기능을 매번 새로 도입하기보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를 활용하는 추세도 더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즉, 개발 영역을 클라우드로 대체하는 게 보편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ERP 표준 중심을 구현하면서 전사적 업그레이드가 용이해지고, 전문화된 영역을 위한 솔루션 개발 영역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개발자는 특정 플랫폼 준비시 개발 방법론을 정교화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들간의 온라인 협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대 삼성SDS 디지털SCM팀 프로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디지털 혁신(DT)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클라우드 기술이 필수"라고 특히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 공급망보다는 새롭게 바뀔 넥스트 노멀을 위한 새 공급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SDS는 ERP 초기 도입 시기인 1990년대부터 ERP 구축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며 기술과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다져왔다.
삼성전자가 ERP 시스템 혁신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G-ERP를 도입한 이후 1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개별 법인별로 ERP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해 오다가 2008년 전사 ERP를 쓰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N-ERP'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시스템 성능 향상 ▲D2C(Direct to Consumer) 등 새로운 비즈니스 대응을 위해 유연한 아키텍처·프로세스 구축 ▲인공지능을 통한 업무 의사결정 지원과 OCR(광학적 문자 판독)을 활용한 자동화 등이 특징이다.
삼성SDS측은 이같은 혁신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최신 기술의 전문 ERP 솔루션 패키지를 기반으로 30개월간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에는 데이터 처리와 분석 속도 향상을 위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In-Memory Database)’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용량 하드웨어를 병렬 연결을 추가해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급속한 데이터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을 이용하면 최근 온라인 판매 확대에 따른 대량의 소비자 주문 현황과 전체 공급망(Supply Chain)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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