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솔루션

원티드랩, 신입 초봉 1000만원 인상··· 초봉 4000만원+스톡옵션 3000만원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의 운영사 원티드랩이 직원 보상 강화안을 내놨다. 신입 기준 연봉 1000만원 인상과 함께 1000만원의 스톡옵션을 3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10일 원티드랩은 신입연봉 4000만원, 스톡옵션 3000만원, 주택자금 대출 3000만원으로 구성된 ‘최소 1억원’ 패키지를 전 직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3000만원이었던 신입 초임 기본 연봉은 1000만원 인상된다. 또 1인당 1000만원을 지급하던 스톡옵션은 전 직원에게 최소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3000만원 한도의 주택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 제도도 신설했다.

초봉 인상에 그치지 않고 향후 업무 능력에 따라 연봉 인상폭을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컨퍼런스 참가, 교육,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지원한다. 근속기간 3년차부터 2년마다 2주의 리프레스 휴가를 부여하는 등 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또 스톡옵션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원티드랩의 이와 같은 행보는 상장 이후 성장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내부 직원 이탈을 막고 조직 규모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상장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원티드랩의 전체 직원은 99명으로, 평균 근속년수는 1.5년가량이다. 2015년 출범한 스타트업임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직원의 근속년수가 상당히 짧은 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상장 직후 급격히 높아진 주가가 보상 강화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상장 당시 원티드랩의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의 시초가를 형성(따), 상한가를 기록(상)하며 9만1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10일 종가 기준으로는 다소 조정을 거쳐 6만9000원이다. 여전히 공모가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이번 결정을 통해 원티드랩의 처우는 업계 최상위권으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경쟁사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인에이치알의 경우 2020년 기준 평균 근속연수 4.3년의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이 4600만원가량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보상을 할 수 있을지 면밀하게 고민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훌륭한 인재들과 계속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스톡옵션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연봉 이상의 혜택으로 돌아와 많은 구성원들이 더 높은 로열티를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티드랩은 지원부터 합격 및 채용 유지 등의 데이터로 AI 채용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를 비롯해 ▲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gigs)’ ▲커리어 플랫폼 ‘원티드플러스’ ▲인사관리(HR) 솔루션 ‘커먼스스페이스’ ▲기업 연봉 정보 제공 플랫폼 크레딧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