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韓 6번째로 저렴…국가별 가격 왜 다를까?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 시리즈가 발표됐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제품인 만큼 각국 소비자들은 외국에서의 가격이 얼마인지 궁금증이 들 만하다. 웹사이트 더맥인덱스가 국가별로 다른 아이폰 가격을 정리했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3 128GB의 미국 출고가는 세금 제외 799달러(약 93만원)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고가 109만원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6위를 차지해 비교적 저렴한 축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캐나다의 아이폰13 가격이 868달러(약 101만원)로 가장 저렴했다. 주마다 세금이 다른 캐나다를 제외한다면 자유무역항으로 면세 혜택을 받고 있는 홍콩이 874달러(약 102만원)로 사실상 미국 바깥에서 아이폰이 가장 저렴한 국가다. 이웃 나라 일본은 903달러(약 106만원)로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1446달러(약 169만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아이폰이 가장 비싼 국가로 드러났다. 이렇게 국가별로 가격이 8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각 나라마다 다른 미 달러와의 환율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출고가를 기준으로 자체 환율을 적용해 국가별 가격을 책정한다. 물론 출고가를 결정하는 것이 환율 뿐만은 아니다.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 보증 기간도 출고가에 영향을 미친다. 애플의 글로벌 보증 기간은 1년이다. 유럽 등의 특정 지역에서는 전자제품에 최소 2년의 법적 보증 기간을 요구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만한 요소다. 당연히 이를 소비자 출고가에 전가한 것이다.
환율외에도 각 나라별로 상이한 관세율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미국과 FTA 협정을 맺는 국가들은 관세의 부담이 없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세가 높아 가격이 비싸다. 17위 이하의 대부분이 유럽 국가다.
남미의 브라질의 경우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 일부가 생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에 팔린다. 미국과 브라질은 아직 FTA 협정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 인도 역시 마찬가지다. 현지 생산된 부품이 전체의 30% 이하인 기업들에 불이익을 준다. 애플은 현지에서 2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비교 모델인 아이폰13의 국내 출고가는 ▲128GB 109만원 ▲256GB 123만원 ▲512GB 150만원이다. 우리나라는 2차 출시국으로 분류되어 10월1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0월8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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