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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넷플릭스 VS ‘샹치’ 디즈니+, 당신이 고를 OTT는?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온라인동영상(OTT) 절대강자 ‘넷플릭스’와 최강루키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한국시장에서 맞붙는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D.P’ ‘오징어게임’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넷플릭스 아성에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공개하며 막강한 지적재산권(IP)으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가 도전장을 내민다.

23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넷플릭스에서 결제된 금액은 75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작년 8월 424억원보다 78% 증가한 규모다.

결제자수는 51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3%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26.9%(139만명) ▲30대 29.0%(149만명) ▲40대 24.3%(125만명) ▲50대 이상 19.8%(103만명)다. 30대 이상 가입자가 크게 확장했다. 20대의 경우, 9% 증가에 그쳤으나 30대 92%, 40대 118%, 50대 87% 상승했다.

고성장을 이어온 넷플릭스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국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다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넷플릭스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 수는 총 2억918만명, 신규 유료 구독자 수는 154만명이다. 지난해 2분기 신규 가입자 수 1010만명과 비교하면 85%나 급감했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는 구독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 부재로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공개한 ‘D.P’를 시작으로 ‘오징어게임’까지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선보인 오징어게임은 한국뿐 아니라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 기록을 세우며,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내놓으며 디즈니플러스에 가입자를 뺏기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유아인‧박정민 주연 ‘지옥’,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선 배두나‧공유 주연 ‘고요의 바다’, 한소희 액션 느와르 ‘마이네임’,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시작으로 ▲기묘한 이야기 ▲브리저튼 ▲위쳐 ▲종이의 집 등 인기 시리즈 후속 시즌도 순차적으로 방영한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맞대결을 펼칠 디즈니플러스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미 디즈니플러스는 글로벌 출시 2년만에 1억2000만명 유료 구독자수를 확보하고, 신규 가입자 수 1200만명을 확보했다. 신규 가입자 수만 보면, 넷플릭스보다 8배가량 많다.

압도적으로 많은 방대한 디즈니 IP가 디즈니플러스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가족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위한 ‘스타’ 브랜드도 공개한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하나의 아이디(ID)로 프로필 7개를 생성할 수 있는데다, 월 구독료는 9900원이다. 연간으로 구매하면 9만9000원이다. 단, 동시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시장에 11월12일 출시한다. 11월12일은 ‘디즈니+데이’다. 전사적으로 모든 사업분야에 걸쳐 글로벌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는 날로, 한국 출시일을 디즈니플러스 축제로 만들어 가입자를 끌어모으겠다는 포부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디즈니+ 출시 2주년인 디즈니+데이를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친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신작은 ▲마블스튜디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디즈니 액션 어드벤처 영화 ‘정글 크루즈’ ▲나홀로 즐거운 집에 ▲올라프가 전해요 ▲겨울왕국 열기 ▲피스트 ▲페이퍼맨 ▲말을 잡아라! ▲안녕 알베르토 ▲내셔널지오그래픽 ‘제프 골드블룸의 호기심 세계’ ▲돕식: 약물의 늪 등이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디즈니+데이 이벤트는 구독자를 위해 전사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축제”라며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 소비자와 팬들에게 즐거움, 교훈, 영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월트디즈니컴퍼니 미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다양하고 많은 소비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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