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C, 폴리우레탄 사업 독립…日 미쓰이와 계약 종료

김도현
- 내년 5월까지 각자 투입 자산 회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가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기존 일본 미쓰이화학과의 합작사(JV)를 정리하고 자회사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30일 SKC(대표 이완재)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미쓰이화학과 세운 원료 사업 JV인 MCNS 계약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쓰이화학도 이사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의결했다.

양사는 내년 5월 전까지 각자 투입한 자산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후 존속법인은 SKC 100% 자회사로 변경된다.

앞서 두 회사는 2015년 MCNS 설립 이후 ▲성장시장 진출 ▲신규사업 글로벌 전개 ▲수익성 향상 등을 목표로 협력해왔다. MCNS는 고객 맞춤형 PU 원료를 생산하는 시스템하우스를 중국 미국 폴란드에서 멕시코 인도 러시아로 확장했다. 생산능력은 연산 6만톤에서 11만톤 규모로 키웠다.

다만 SKC와 미쓰이화학 간 사업전략에 차이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글로벌 진출 등 성장을 중시, 미츠이화학은 고기능 및 바이오 제품으로 수익을 높이는 쪽을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양사는 각사 전략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종결에 합의했다.

SKC는 존속법인의 글로벌 확장과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선다. 우선 동남아와 중남미, 중동 지역에도 추가 진출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SKC 관계자는 “계약이 끝나더라도 미쓰이화학과 협력을 이어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성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PU는 자동차 내장재,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등 단열재로 쓰인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MCNS가 자체 개발한 소음·진동 저감 제품, 저밀도 경량화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SKC는 MCNS를 통해 PU 원료 폴리올 사업, SK피아이씨글로벌을 통해 폴리올의 원료 프로필렌옥사이드(PO)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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