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잊은 내 백신접종일…구삐와 함께라면 괜찮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대기업 회장님과 같이 중요한 일정을 챙겨주는 개인비서가 있다면 과연 어떨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비서가 있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로 '구삐'로 부터다. 최근 상당수 대한민국 국민은 코로나19 백신 일정부터 재난지원금 알림까지 구삐와 함께하고 있다.
구삐는 국민비서 줄임말이다. 구삐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내놓은 개인 맞춤형 알림 서비스다. 개인에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민간 앱을 통해 알려준다. 운영 반년만 가입자 1000만명을 넘긴 상태다. 단순하게 추산하면 국민 5명 중 1명은 구삐를 사용하는 셈이다. 국민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과 카카오톡 토스 문자메시지 중 본인이 원하는 방법을 택해 각종 정보를 때마다 받아볼 수 있다.
다른 국가에서 재난 상황 등 정부가 국민에게 정보제공을 의무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삐와 같이 일반 행정 정보를 정부가 먼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개인정보 자체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개인이 선택한 민간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구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구삐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기반으로 비대면 맞춤형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정부 구현을 표방한다.
현재 국민은 ▲교통범칙금 ▲교통과태료 ▲운전면허 갱신 ▲국가장학금 신청 ▲통학버스 운전자 ▲교육 고령 운전자 교육▲일반 건강검진일 등 7개 행정정보를 구삐로부터 안내받을 수 있다.
이밖에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 안내 등을 맡고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1차 백신의 경우 접종 전날에 사전안내를 받고, 당일엔 접종 후 유의사항, 3일 후에 이상반응 대처까지 구삐가 안내해준다. 2차 백신은 접종 3주 전에 예약안내를 받으며, 나머지는 1차 접종과 동일하다. 접종 전날 사전안내, 접종 당일 주의사항, 접종 3일 후 이상반응 대처방안 정보를 차례로 받는다.
구삐는 알림서비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AI)챗봇을 활용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구삐 몫이다. ▲민원사무안내부터 ▲지방계약 ▲형사수사 ▲공무원연금 ▲사이버범죄 등 총 상담 분야만 8개 기관 11종이다. 24시간 운영되고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24시간 행정서비스 관련 채팅 상담을 제공한다. 그중 간단한 민원사무는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전입신고,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5000여종 민원안내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문의는 KT 기가지니와 네이버 클로바와 연계해 상담해준다.
구삐 챗봇 시범서비스는 국민비서 홈페이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행안부는 올해 연말까지 상담서비스 항목은 21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구삐 관련 칭찬의 목소리만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구삐를 통해 알림 신청을 해놨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토로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백신 수급과 연동돼 일정 변동이 생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일을 구삐가 알림을 안 해 제대로 몰랐다는 말도 들려온다.
한편 구삐를 신청하려면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에 접속해야 한다.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뒤, 우측 아래에 있는 구삐 신청 메뉴를 누르면 된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해 동의한 후 네이버 카카오 문자메시지 등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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