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뱅크가 5일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기본이자 핵심 비즈니스라 할 수 있는 수신, 여신, 카드 부분에서 각 하나씩의 상품만을 제시하면서 기본에만 충실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대출시장 경색과 맞물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다만 토스뱅크는 당분간 금융당국의 정책적 방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파격적인 주담대, 마이너스 통장 혜택 등엔 선을 그었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표 토스뱅크 대표는 “고객들에게 제약 없이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해, 다른 은행들은 풀어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혜택을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토스뱅크의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주요 일문일답
◆연 2% 통장이라는 파격적인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소비자들이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는데 언제까지 연 2% 금리를 제공할 예정인가? 규모 제한은 없나?
토스뱅크 통장은 사용자가 돈을 모으고 보관하기 위해 은행들에서 제공하는 가장 좋은 혜택이 무엇인지, 시간을 써서 찾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되었고, 그 결과가 연 2% 이자다. 연 2% 수신금리는 물론 다른 은행 대비 높지만, 현재 조달 금리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며, 충분히 감당 가능한 비용구조로 판단한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사업적 지표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준수해야 하고, 이런 규제들을 모두 준수하며 2% 이자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
◆최근 대출총량규제 등 가계 대출을 조이기 위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토스뱅크도 이 같은 규제를 받나?
토스뱅크 역시 시중은행으로서 다른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관련해서도 정책을 준수해 나간다는 전제 아래, 실수요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인터넷뱅크 본연의 미션인 중신용대출에 집중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여신 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며 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한도가 높아 시장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7억원 신용한도는 상품 운용 과정에서의 최대한도다. 토스뱅크는 최저금리 2.76%부터 15%까지 폭넓은 구간을 제공함으로 중저신용자까지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말까지 어느 정도의 여신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서 고객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시장 반응과 정부 정책 방향에 협조해 나가면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
◆토스뱅크의 보안 대책이 궁금하다.
토스뱅크는 기본적으로 원앱으로 운영하고 있어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가입자 2000만명을 보유한 토스와 운영 보안 체계를 공유하고 있어 시장의 비대면 보안체계 중 가장 강력한 보안체계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물리적 관점 취약점 등을 계속 고도화해서 FDS 등을 통해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제기는 인지하고 있다. 가장 최선의 보안은 고객 서비스 중단없이, 편의성 훼손이 없어야 하는데 우리는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우선순위는 타협되거나 낮춘적이 없다. 플랫폼과 공존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이상징후 거래를 센싱하고 최대한 범용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많은 숫자의 보안인력과 투자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중저신용자를 포괄하는 신용평가모형을 내세웠는데 1금융권에서 소외받았던 30%가 대출 받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TSS(토스스코어링시스템)는 신용평가모델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에서 구축했다. 기존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받으셨던 고객들, 금융데이터가 있는 대출받았던 고객만이 추가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대출받을 수 있는 풀이 확장되기 어려웠는데 이런 성격의 금융데이터 뿐 아니라 실제 상환능력이 검증할 수 있도록, 결제 내역, 잔고 등 정보를 통해 상환능력이 검증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었다. 기존 4등급 이하인 경우에도 1~3등급까지 우량의 비중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기회를 발견했다는 점이 가장 차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