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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넘어선다"…쇼트, 커버글라스 '센세이션 알파' 출시

김도현
- 업계 최초 리튬알루미노붕규산(LAB) 소재 활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독일 쇼트가 스마트폰 패널을 보호하는 강화유리 신제품을 공개했다. 미국 코닝의 ‘고릴라글라스’ 시리즈에 대적하겠다는 의도다.

11일(현지시각) 쇼트는 커버글라스 ‘센세이션 알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소재 변화다. 기존 커버글라스 표준 소재 리튬과 알루미늄에 준금속인 붕소를 더한 리튬알루미노붕규산(LAB) 유리 기반이다. 이를 활용한 건 업계 최초다.

쇼트에 따르면 현존 제품보다 낙하 내구성이 100% 이상 향상했다, 스크래치 저항성도 개선됐다. 센세이션 알파는 중국 비보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쇼트는 지난 2011년 리튬알루미노실리케이트(LAS) 유리 기반 커버글라스를 개발 및 출시했다. 이후 LAS 유리는 고급 커버글라스의 표준 소재로 거듭났다. 쇼트는 센세이션 알파를 통해 LAB 유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츠 클리페 쇼트 커버글라스 그룹 총괄 책임자는 “연구실 낙하 테스트에서 센세이션 알파 커버글라스 낙하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된 것이 증명됐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상위 제품 라인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세이션 알파는 누프(Knoop) 경도 테스트 결과 알루미노실리케이트(AS) 또는 LAS 유리로 만든 커버글라스보다 스크래치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적 강화 잠재력은 물론 글라스 세라믹의 단단한 유리 구조, 붕규산 유리의 스크래치 저항성을 모두 보유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커버글라스는 코닝이 대세였다. 코닝은 지난해 일곱 번째 고릴라글라스 제품인 ‘빅투스’를 출시하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에 장착했다. 쇼트는 센세이션 알파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도다.

한편 최근 급성장 중인 초박막강화유리(UTG) 시장에서는 쇼트가 앞선다. UTG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패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쇼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UTG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부분이 쇼트의 ‘센세이션 플렉스’ 기반 UTG를 사용한이다. 코닝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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