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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세계 이끄는 SKT…“韓 대표 플랫폼 될 것”

백지영
- 메타버스 산업 25년까지 6배 성장 전망
- SKT ‘이프랜드’,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자리매김
-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주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혼합현실(MR)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VR/AR 관련 콘텐츠 및 서비스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빠르게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단어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시킨 3차원의 가상 세계에서 참여자는 본인을 대변하는 아바타 등을 활용해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VR/A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경제의 시장규모가 현재의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내 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탈통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AR·VR 등 혼합현실 사업 강화에 힘써온 SK텔레콤은 연초부터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버스 취업설명회’,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메타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명실공히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 ‘이프랜드’, MZ 세대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타버스 모임과 소통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프랜드는 메타버스가 가진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직관적이고 감성적으로 표현한 SKT의 메타버스 브랜드다. ‘누구든 되고 싶고, 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수많은 가능성(if)들이 현실이 되는 공간(land)’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간소화와 사용성에 중점을 뒀다. 800여종의 아바타 코스튬 소스와 18종의 다양한 룸 테마 등을 기반으로 1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어 메타버스 모임과 미팅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초 안드로이드 OS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이프랜드는 8월 iOS 버전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와 모임을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 350만명을 넘어섰다.

또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제휴 문의가 이어지며 기업 및 단체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단체들이 이미 이프랜드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8월 성균관대학교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메타버스에서 만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제1회 세계 성균한글백일장’을 개최했다. 이프랜드 안에는 성균관대 명륜당이 3D로 구현됐다. 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11개국에서 참가한 세계 각국의 학생들은 이프랜드 내에서 나만의 아바타로 한복을 입고K-POP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명륜당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메타버스 공간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 기념 ‘삼성 갤럭시 팬파티 폴더블데이’를 이프랜에서 개최했다. 이프랜드 내에 42개의 메타버스 팬파티 방이 만들어졌고, 약 1400여명의 사람들이 아바타로 참석해 팬파티를 즐겼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팬파티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으며, 라인업도 화려했다. 릴보이의 공연,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의 컷 툰, 유튜브 ‘피식대학’의 카페 사장으로 유명한 최준의 인터랙티브 드라마를 비롯해 퀴즈쇼와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열렸다. MZ세대에 최적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로 차별화된 팬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1 서울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 D-100 기념행사도 이프랜드 내에서 열렸다. SK텔레콤과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환영인사 및 청년 피스키퍼 소개 ▲ D-100 축하 메시지 상영 ▲엠블럼 공모전 시상식 ▲베스트 비전상 발표 등의 행사를 이프랜드에서 진행했다.

이 밖에도 부천영화제 출품작들을 매일 밤 상영하며 색다른 영화 관람 문화를 제시한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는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심신 안정을 돕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등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메타버스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트렌드 주도 기대

메타버스와 같은 혼합현실 기술의 발전은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 측면에서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비롯해 점프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캡쳐 기술 등 자사 혼합현실 인프라들이 앞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K팝 스타들과 협업해 AR 디지털 휴먼 콘텐츠, 메타버스 기반 뮤직비디오∙콘서트 등 K팝을 즐기는 문화를 혼합현실 세계로 확장하는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캡쳐 기술로 그룹 ‘위클리’와 ‘스테이씨’ 멤버들의 다양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제작해 점프 AR 플랫폼에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메타버스 형식으로 새롭게 제작해 전세계 약 3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K팝 대표 미디어 ‘원더케이(1theK)’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떠오르는 K팝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위클리’와 ‘스테이씨’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K팝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후에는 이프랜드 내 메타버스 공간에서 K팝 스타의 콘서트나 팬미팅 등도 지속 개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러한 시도들이 글로벌 K팝 열풍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혼합현실 콘텐츠 대중화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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