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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타버스 야망' 담아 사명 변경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신사업으로 메타버스에 주력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소셜 미디어를 넘어서겠다는 야망을 반영하기 위해 회사명을 변경한다.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새롭게 바꾼 회사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서비스는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과 같이 산하 브랜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앞선 2014년 가상현실(VR)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작년에는 메타버스 사업 육성을 위해 전담 증강현실(AR)·VR 연구 부서 '페이스북리얼리티랩(FRL)'을 신설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유럽에서 관련 전문 인력을 1만명 이상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앞으로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소셜 미디어가 아닌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이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새로운 회사명은 사내에서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도 일부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더버지는 새 이름이 페이스북 VR 커뮤니티 '호라이즌'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회사명 변경에는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페이스북이 산하 브랜드로 페이스북을 격하시켜, 불붙은 비난 여론에서 기업을 분리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최근 내부 고발과 서버 먹통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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