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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클라우드 진출①] ‘가성비’ 내세우는 中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데이터센터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2022년 상반기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후 5년 만이다. 가성비를 내세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국내 데이터센터 위치는 서울이다. SK브로드밴드(SKB)와 계약을 맺은 드림라인 가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에 구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거듭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술을 책임지는 기업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 같은 대형 이벤트에도 서비스 장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대비 수백배 이상 큰 중국 ‘라방(라이브커머스)’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통해 구현됐다.

한국 알리바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는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엔진 ‘압사라(Apsara)’가 활용된다. 스케일업/아웃이 유연한 탄력적(엘라스틱) 컴퓨팅과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서비스, 머신러닝(ML) 및 데이터분석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기준 글로벌 3위,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1위다. 글로벌 25개 리전, 80개 가용영역(AZ)을 갖췄다.

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는 것은 알리바바 그룹 생태계 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알리바바의 영향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아태 지역 및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효과를 누리는 기업 중 하나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맞춤형 쇼핑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을 활용해 매출 및 재고관리 등에 활용 중이다.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겨냥한 산업군은 게임, 유통,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이다. 레드햇, VM웨어, 포티넷,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기업(MSP)와도 협력한다. 국내 MSP 시장 1위 기업인 메가존 클라우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꾸준히 협력을 이어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 및 메가존 클라우드를 통해 한국 고객 대상 컨설팅 및 A/S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크 송 총괄은 “동일 서비스라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원칙이다.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이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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