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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성장 또 성장, 4분기도 기대하시라!(종합)

최민지

-네이버, 2021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콘텐츠‧글로벌 성과 견인, 스마트스토어 일본 사업 추진
-CEO 직속 인권전담조직 설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이안나기자] 네이버가 2021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4분기 성장도 자신했다. 오는 4분기 연결 매출 기준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핀테크‧커머스 등 신사업 확대와 함께 글로벌 성과를 거두면서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9%, 19.9% 증가한 수치다.

이날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연결 매출 기준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목표로 하는 수준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마진율이 높은 서치플랫폼에서 콘텐츠‧핀테크‧커머스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네이버 사업 부문별 3분기 매출은 ▲서치플랫폼 8249억원 ▲커머스 3803억원 ▲핀테크 2417억원 ▲콘텐츠 1841억원 ▲클라우드 96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6.2% ▲33.2% ▲38.9% ▲60.2% ▲26.2% 늘었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네이버 콘텐츠=특히,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콘텐츠와 글로벌을 동시에 잡았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웹툰과 메타버스 제페토를 포함한 스노우 매출이 견인했다. 올해 3분기 웹툰 매출은 79% 늘었고, 스노우 카메라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수익화에 따라 스노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전략도 주효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내 웹툰 월간 이용자 수는 블랙위도우‧샹치 등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와 함께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다고, 글로벌 거래액은 1000억원을 넘었다”며 “라인망가는 웹과 앱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1등 만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 글로벌 거래액은 50% 넘게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해외 거래액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스노우 카메라 앱은 매월 2억명 이상 사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누적 가입자는 2억4000명으로 늘었다”며 “제페토는 브랜드 제휴 확대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사용자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웹툰과 스노우 기업공개(IPO)를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드코로나에도 호실적커머스, 글로벌 진격=네이버 커머스는 위드코로나 현상과 장기 추석연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3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3.2% 성장한 3803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3분기 베타 테스트 중인 브랜드 애널리틱스가 기대이상 평가를 받고 정기 구독도 생활·식품·가전 중심으로으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증가했다”며 “풀필먼트를 강화한 브랜드스토어는 전체 스마트스토어 성장률보다 1.7배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으며, 연말까지 최대 150개 브랜드스토어가 익일배송과 연결된다. 내년엔 머천트 솔루션 관련 부분에서 사업자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커머스는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일본에서 선보인 ‘마이스마트스토어’가 대표적인 예다. 전날 베타 오픈한 후 판매자를 모집 중이다.


한 대표는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Z홀딩스와의 협업을 확대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술력과 중소상공인(SME)간 생태계 모델을 일본에서도 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카페24와 지분교환, CJ 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센터 협력, 이마트와 장보기서비스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자를 지원하는 머천트 솔루션은 3분기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본격 가동해 네이버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대형 제휴사 확대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9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오프라인 결제도 7배 증가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이용자 개개인 관심사를 반영해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인텐트 검색 프로젝트’를 이번달 중 출시할 방침이다.

◆“건강한 조직문화” CEO 직속 인권전담조직 설치=한편, 네이버는 최근 논란이 된 사내 괴롭힘이 재발되지 않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CEO) 직속 인권전담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은 전사 인권 리스크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2주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직문화 전반을 진단했으며, 전체 임직원 72%인 2937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조사결과 분석 후 개선사항을 도출해 임직원과 소통할 계획이다. 나아가 사업 파트너와 이용자를 포함한 선진 인권경영체계를 도입하기로 햇다.

한 대표는 “바람직한 조직문화 구성과 실천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대내외에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UN 등 글로벌 인권경영 가이드라인과 선진사 인권정책을 참고해 네이버 10대 인권지침을 정의했다. 네이버 윤리적 경영 이념을 다시금 선언하고,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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