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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IPO] 카카오페이, 초고속 성장 YES! 오버행은 NO!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향후 압도적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 나갈 것임을 공고화했다. 또 당장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혀온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출회) 우려도 일부 잠재웠다.

25일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페이 재무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카카오페이 2021년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2% 성장한 47.3조원, 매출은 90% 성장한 216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 결제 매출 성장 ▲애플 및 구글과 같은 해외가맹점 결제액 성장 ▲대출 중개 서비스 폭발적 성장 등 요인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장 CFO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설립이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장 CFO는 "카카오페이는 설립 초기 4000억원에서 2021년 2분기 24.5조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간편결제와 모바일 청구서, 인증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도하면서 유저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4분기를 기점으로 결제 범위는 해외로 넓혀가는 한편, 대출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금융서비스 전범위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도약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2분기 대비 2021년 2분기 매출은 무려 53배나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9년 2%에 불과했던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2021년 1분기 32%까지 확대되면서 금융 매출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금융사와 결제 사업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추세를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은 4%로 매출성장과 이익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사업별 매출 비중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다.

또 상장 후 오버행 우려도 직접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 45% 중 28.47%는 상장 직후 즉시 유통이 가능하다.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까지 반영할 경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38.91%에 달한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 출하로 인한 주가 하락을 염려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 CFO는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출범 때부터 전략적 투자자이자 장기적 사업 파트너로서 장기적 협업 관계"라며 "보호예수도 법적 기준에 맞춰 걸어놨을 뿐, 단기간 지분 매각은 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수요예측에서도 1년 이상 투자를 유지하는 기관이 대거 들어왔고,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70% 이상을 기록한 만큼,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한다. 20일에서 2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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