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퇴근길] “우린 메타버스 기업”…‘페이스북’이 사명 바꾼 이유

백지영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 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더 이상 소셜미디어가 아닌 메타버스 기업이라고 불러달라는 의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8일(현지시간) 개최된 ‘페이스북커넥트 2021’에서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으로는 기업이 하고자 하는 것을 담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메타버스 기업으로 비치길 바란다”며 회사 이름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실제로 메타버스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4년부터 VR기기 업계 1위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일찌감치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7월 저커버그 CEO는 “5년 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름을 바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전일 대비 1.51% 오른 316.92달러로 마감하며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페이스북이 수익성을 위해 증오를 부추기고 이용자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면책용으로 이름을 바꾼 것 아니냐는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패스트푸드 기업 웬디스도 트위터 계정 이름을 미트(Meat)로 바꾸며 페이스북을 패러디했습니다.

KT 사태, “exit 명령어 한 줄 빠져 전국 마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월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에 대해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초 KT는 사고 원인에 대해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가 이후 라우팅(경로설정) 오류로 정정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디도스 공격 및 네트워크 대역폭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 로그기록을 분석한 결과, 부산국사에서 기업 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고발생 라우터에 라우팅 설정명령어 입력과정에서 ‘exit’ 명령어를 누락했는데, 이로 인해 전국적인 오류가 벌어진 것이죠.

KT는 이용자 피해현황 조사 및 피해구제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이용자 보호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용자 피해구제 방안 이행여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방통위는 통신장애 발생시 실효성 있는 피해구제를 위한 법령 및 이용약관 등 개선방안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5758억원 투입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인수합니다. 오늘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가 보유한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키파운드리는 충청북도 청주에 본사를 뒀습니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떨어져 나왔죠.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합니다.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생산합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이씨(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키파운드리와 마찬가지로 8인치 웨이퍼를 씁니다. 키파운드리와 합치면 생산능력(캐파)이 2배가 됩니다. 인수 확정은 주요 국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생태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징어게임'서 영감받은 코인들 줄줄이 등장…투자 주의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자산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름도 콘셉트도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여러 개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근에 나온 가상자산들은 스퀴드게임토큰(SGT), 스퀴드게임(SQUID), 스퀴드아노믹스(SQUID), 스퀴드게임프로토콜(SGPRO) 등입니다. 이 중 스퀴드게임(SQUID)의 경우 사전판매 물량이 1초 만에 모두 팔리고, 가치가 한 때 2400%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거의 비슷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토큰을 획득하고 해당 토큰을 예치함으로써 이자 수익을 얻는 식입니다. 프로젝트 이름도 거의 비슷한 만큼, 혼동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퀴드게임(SQUID) 프로젝트의 경우 캐릭터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인데, NFT는 발행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다른 프로젝트의 경우 최소한의 서비스조차 선보이지 않은 상태이므로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겠습니다. 또 비교적 형태를 갖춘 스퀴드게임(SQUID)조차 게임은 아직 출시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토큰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커머스 업계 인수 행보…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린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새로운 주인을 맞아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바꿨습니다. 앞선 8월 CDPI 컨소시엄이 이미 인수 계약을 마쳤는데, 오늘 인수가 완료된 것입니다. 특히 GS리테일이 이 중 30%를 투자했습니다. GS리테일이 가진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망을 결합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같은 날 신세계그룹 이마트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오픈 마켓 3위를 기록했지만, 춘추전국시대인 국내 시장 특성으로 인해 점유율 자체는 높지 않은 12%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오히려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나 온오프라인 연계 활성화 등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신세계 역시 이마트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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