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틱톡…중국 창업가 줄줄이 사퇴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이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 외신은 장이밍 바이트댄스 회장이 사임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이밍은 지난 5월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당시 후임은 공동창업자 량루보(梁汝波)가 맡았다. 장이밍의 이번 사임으로 량루보 CEO는 회장도 겸임하게 됐다.
이와 함께 바이트댄스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3월 샤오미에서 바이트댄스로 자리를 옮긴 저우서우쯔(周受資) 바이트댄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틱톡 CEO는 CEO 업무에만 집중하기 위해 CFO직을 사퇴했다.
바이트댄스는 6개 사업부로 쪼개졌다. ▲틱톡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 ▲교육 부문 다리자오유(大力教育) ▲게임 부문 자오시광녠(朝夕光年, Nuverse) ▲기업 솔루션 부문 훠샨인칭(火山引擎, BytePlus) ▲협업 플랫폼 부문 페이슈(飞书, Lark) 등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중국 대기업 창업자가 연이어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틱톡 경쟁사 콰이쇼우 창업자 쑤화(宿华),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3대 전자상거래기업으로 꼽히는 징둥과 핀둬둬 창업자 류창둥(刘强东), 황정(黄峥) 모두 올해 돌연 사임했다.
중국 창업자들의 잇따른 사퇴 현상은 마윈 사건 이후 나날이 강화되는 중국의 빅테크 규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중국 금융당국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중국 공산당에게 미운털이 단단하게 박혔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금융 부문 자회사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시키는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됐던 IPO가 좌절되며 주가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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