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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카오 3분기 매출, 네이버 추월…콘텐츠 역전 “오딘 효과”

최민지
-카카오 2021년 3분기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
-‘오딘 흥행’ 카카오 콘텐츠 매출 비중 55%, 플랫폼 넘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가 2021년 3분기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를 추월한 매출을 내놓았다. 특히, 카카오 매출 비중에서 콘텐츠 부문이 과반을 넘으며, 플랫폼을 역전했다. 지난 6월말 출시된 신작게임 ‘오딘’ 흥행 효과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40%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네이버 3498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3분기 카카오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콘텐츠 부문 약진이다. 지난 1년을 봤을 때, 처음으로 콘텐츠 부문 매출이 플랫폼을 앞섰다. 올해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9621억원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7787억원이다. 이에 따라 40%대 콘텐츠 매출 비중은 55%로 훌쩍 올랐다.

특히,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크게 성공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게임 매출은 46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나 급증했다. 콘텐츠 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 규모다. 콘텐츠 전체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29%에서 올해 3분기 48%로 크게 늘었다.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47% 성장한 218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출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국내 카카오웹툰 리뉴얼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하고, 픽코마 매출은 콘텐츠 경쟁력 기반 열람자 수 및 인당 결제금액 증가로 63% 상승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1971억원이다. 견조한 멜론 플랫폼 매출과 자사 아티스트 활동‧공연 증가, 유통 라인업 확대에 따른 성과다. 키카오tv로 대표되는 미디어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 급증한 831억원이다. 영상 제작역량 강화와 매니지먼트 사업 활성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플랫폼 부문에선 톡비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한 4049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견인했다. 톡 생태계 내 매출 선순환 효과와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 감소한 1192억원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지난 6월 신규 플랫폼 광고를 오픈하면서 효율 낮은 기존 검색 광고 상품 일부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기타부문 매출의 경우, 모빌리티 가맹택시 공급 확대와 페이 결제 거래액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원이다.

카카오톡 국내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동기대비 102만명, 전분기보다 19만명 늘었다.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총 4680만9000명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5418만1000명에 달한다.

직원 수도 늘었다. 멜론 사업 분할 영향으로 카카오 본사 인원은 소폭 감소한 3080명이나,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사업확장에 따른 자회사 채용이 이어졌다. 종속회사 직원 수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은 1만104명이다. 전체 카카오 직원은 1만3174명으로, 인건비도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난 30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94% 늘어난 1481억원이며, 설비투자비(CAPEX)는 15% 늘어난 696억원이다. 적극적 마케팅‧투자 활동에도 카카오페이‧모빌리티와 같은 신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늘고 있다.

한편,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663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연결종속회사 타파스‧래디쉬 편입에 의한 지분법주식 처분이익과 영업이익 증가 영향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503% 폭증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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