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속 물체를 손으로 느낄 수 있는 ‘햅틱 장갑’ 시제품을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메타의 VR·AR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햅틱 장갑 시제품을 선보였다. 리얼리티 랩스는 2014년부터 제품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 시제품은 VR·AR 세계에서 구현된 가상 물체를 마치 만지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제품 전체에 공기주머니를 이용한 액츄에이터를 적용했다. VR·AR 세계에 들어갈 경우 액츄에이터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손에 촉각을 전달한다.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거쳐야 할 개선점이 있다. 우선 현재보다 크기와 부피를 줄여야 한다. 선이 반드시 필요해 휴대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이다.
또 장갑에 공기주머니를 이용한다고 해도 VR·AR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기술이 필요하다. 손과 가상 물체가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손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 위치 추적뿐만 아니라 가상 물체의 질감과 무게 등을 액츄에이터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뒤따라줘야 한다.
앤듀르 독슨 리얼리티 랩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다양한 유형의 액츄에이터와 작동하며 많은 촉감 경험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게 큰 과제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