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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하면 ‘오징어게임’ 만들 수 있나?”…김의철 “KBS다운 콘텐츠 만들것”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사진>가 “수신료를 인상하면 ‘오징어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냐”는 질문에 “만들 수 있다”면서도 “KBS 콘텐츠는 KBS다워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김의철 후보는 “(KBS 수신료를 인상하면) 훌륭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KBS이사회에서 6월30일 수신료를 38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는데, 이렇게 인상하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나 ‘지옥’ 같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는 양정숙 의원(무소속) 질의에 답한 것이다.

김 후보는 “전체적으로 트랜드 자체가 TV 수상기 등록보다는 PC 등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든 뭐든 KBS밖의 시장 상황은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대작에 투자하기 재정적으로 힘든 여건”이라면서 “KBS 콘텐츠는 KBS 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솔직히 돈을 가지고 하기에는 좀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KBS가 유튜브 채널을 126개 운영하고 있는데, 2019년 69억뷰 지난해 132억뷰를 기록하면서 약 92% 2배 가량 증가했다”면서 “상위 6개 채널을 보면 KBS엔터테이먼트 등 주로 예능·K팝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한 해 KBS 유튜브 수익은) 대략 150억원 안팎”이라며 “유튜브에 집중적으로 진출한 작년 같은 경우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기저효과로 줄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취임 한다면 (K팝에 관심 있는 국가별로 채널 개설) 협의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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