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예년보다 약한 겨울”…마이크론, 9~11월 전년비 실적 상승세 유지

윤상호
-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3.1%·영업익 203.8%↑
- 내년 2월까지 실적 저점…ASP 하락 수요 확대 ‘상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2022년 1분기(2021년 9~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D램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업체다. 해당 기간 마이크론은 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메모리 겨울은 왔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는 않았다.

20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은 일반회계기준(GAAP)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매출액 76억8700만달러(약 9조1400억원) 영업이익 26억3100만달러(약 3조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0%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203.8% 늘었다.

마이크론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으로는 기록적인 성적”이라며 “데이터센터 모바일 그래픽 자동차 등 메모리 수요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체 매출 73%는 D램 24%는 낸드플래시에서 발생했다.

D램 매출액은 전기대비 8% 낮아졌지만 전년동기대비 38% 높다. D램 비트 공급량은 전기대비 한자릿수 중반 축소했다. ASP는 전기대비 낮은 한자릿수 퍼센트 떨어졌다.

낸드 매출액은 전기대비 5% 적지만 전년동기대비 19% 많다. 비트 공급량은 전기와 비슷했다. ASP는 전기대비 한자릿수 중반 퍼센트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1알파 D램과 176낸 낸드 공급을 본격화했다. 차세대 D램 DDR(Double Data Rate)5를 출하했다. 4세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였다. 미디어텍과 AMD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4년 극자외선(EUV) 공정을 이용한 1감마 D램 생산을 예고했다.

한편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업계 실적 풍향계로 여겨진다. 회계연도 차이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2년 2분기(2021년 12월~2022년 2월) 매출액 전망치는 75억달러에서 2억달러를 더하거나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계연도 2022년 1분기와 비슷하다. 회계연도 2022년 상반기가 바닥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사 등은 메모리 평균가격하락(ASP)과 투자 확대로 공급 과잉과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메모리 업체는 수요 확장이 이를 상쇄한다고 반박했다. 이전 같은 실적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 실적과 전망은 업계 얘기에 힘을 싣는 결과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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