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종에선 운전대 손 뗀다"…자율주행 시대 '성큼'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자율주행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동 전 과정을 아우르는 '슈퍼앱'을 지향하며 본격화한 모빌리티 업계 경쟁이 자율주행으로 확대됐다.
현재 자율주행 서비스에 직접 나서고 있는 기업은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다. 지난해 5월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자율주행차 여객 유상 운송이 허용되고, 이어 지난해 11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가 지정된 이후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경쟁이 촉발했다.
쏘카는 지난 9일 1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어 2027년부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전면 도입할 것을 밝혔다. 2027년 이후 3년간 쏘카가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에 자율주행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쏘카 자율주행 서비스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쏘카는 2018년 라이드플럭스 시드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제주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도로 환경, 날씨 등 제주도 자율주행 난도가 높다"며 "제주도 자율주행 서비스가 성공하면 도심에 도입하기도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제주공항과 제주 쏘카스테이션을 왕복하는 시험 셔틀을 운행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서 국내 최초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노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5일에는 제주공항과 중문관광단지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왕복 76km 거리로, 여객 운송 서비스로는 국내 최장거리다. 자율주행차 1대로 운영되며, 타다 앱을 통해 1인당 8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연례 개발 콘퍼런스 이프카카오2021을 통해 카카오 자율주행 미래상을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2024년경 자율주행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만을 제공해, 실질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서 담당했다.
이어 지난 13일 판교 지역에서 자율주행 무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셔틀 형식이 아닌 자유 노선이며, 자율주행차 1대로 운영된다. 지난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을 이용했다. 시범지구 안에 출발지와 도착지가 있다면 카카오T에서 호출 가능하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시범운행 기간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한다.
모빌리티 업계의 또 다른 한 축 티맵모빌리티는 자율주행에 직접 나서는 대신 자율주행차 두뇌에 해당하는 고정밀지도(HD맵)에 집중하고 있다. 우버와 합작해 설립한 우티 역시 국내 택시 사업에만 치중할 계획이다. 라이다(LiDAR) 등 자율주행에 관한 기술 개발은 SK텔레콤이 담당한다.
이들 기업 외에도, 스타트업 역시 자율주행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포티투닷은 서울시와 손잡고 상암 지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난 7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포티투닷과 서울시가 함께 만든 앱 '탭(TAP!)'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연내까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년부터는 요금 2000원으로 유료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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