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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귀마개 대신 '무선헤드폰’

백승은
- 소니·보스·젠하이저 등 음향기기 전문업체 다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찬바람을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귀마개 대신 무선헤드폰을 구매하고 있다.

24일 에누리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8월21일까지 발생한 무선헤드폰 매출과 11월부터 12월21일까지 매출을 비교한 결과 후자가 33% 더 높았다. 판매 대수는 19%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해 보니 겨울철 매출과 판매 대수가 각 77% 47% 올랐다. 2019년에도 22% 29% 확대했다.

무선헤드폰 시장은 주로 음향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소니 보스 젠하이저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무선헤드폰 점유율 1위는 소니다. 업계는 소니가 60%대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지난 11월 한 달간 소니의 무선헤드폰 판매량은 지난 6월과 비교했을 때 52% 확장했다. 같은 기간 ‘WH-1000XM4’ 제품은 94% 늘었다. 소니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을 구현한 WH-1000XM4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소니의 ANC 프로세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가 적용됐다. ANC와 ‘스피크 투 챗’ 기능을 지원한다. 상대와 대화할 때 자동으로 목소리를 인식하고 음악이 중단된다. 지난달에는 WH-1000XM4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프로모션은 내년 1월16일까지다.

보스와 젠하이저는 최근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보스는 ‘콰이어트컴포트45’를 지난달 국내 출시했다. ANC를 기반으로 하는 ‘콰이어트 모드’에 더해 주변 음을 허용하는 ‘어웨어 모드’가 추가됐다. 통화 시 본인 목소리를 좀 더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음성 포착’ 기능도 담았다.

젠하이저는 전문가를 위한 ‘HD400프로’를 이달 출시했다.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오디오를 녹음하거나 편집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와 사용할 경우 음악 장르나 유형에 맞게 주파수를 보정해 주는 ‘공간 헤드폰 보정 기술’이 적용됐다. 헤드폰 내부에는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댐핑 시스템’을 결합해 음향 왜곡률을 줄인다.

음향기기 업체 관계자들은 “겨울에는 무선헤드폰 판매가 확 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전에는 특수 업종이나 마니아 층만 헤드폰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헤드폰이 패션 아이템처럼 인식되면서 수요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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