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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철수 “돈 버는 게임, 무조건 규제부터 할 필요 없어”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주요 차기 대선 주자들이 유명 게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전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볼 수 없었던 이례적 행보다. 비교적 젊은 세대로 구성된 게이머 민심을 사로잡아 이들의 표심까지 저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이하 P2E) 등 요즘 게이머가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주제에 대한 시선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각각 지난 20일, 23일에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를 통해 “국내에서 P2E 서비스를 무조건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P2E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를 통해 “P2E가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이미 활발한 산업인 만큼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 정책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흐름에 끌려갈 게 아니라 우리가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요소를 키워 사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새로운 제도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도 같은 채널에 지난 23일 출연해 P2E 게임 해외 서비스 사례를 1년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피력했다.

안 후보는 “P2E 게임을 허용하는 국가를 1년 정도 지켜보자”며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체크하고, 나쁜 측면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을지도 생각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게임사를 향한 규제에 대해선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랐다. 이 후보는 게임사에 대한 과한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로 인해 과거 국내 게임 산업이 잘 나가다가 중국에 따라잡혔다”며 “매출이나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해 회사 규모를 나눠 규제를 별도 적용하는 등 합리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또한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진흥을 하면 할수록, 해당 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풀어주는 것도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너무 무관심으로 일관해 사업자를 풀어주면 시장이 왜곡돼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적극적인 진흥보단 기반을 닦아 자유롭게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독자 75만명인 ‘김성회의 G식백과’를 운영하는 유튜버 김성회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연도 추진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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