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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싱가폴 법인으로 완전 이관…그라운드X는 ‘NFT만’

박현영

크러스트 홈페이지 캡처.
크러스트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새해부터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Krust)’로 완전히 이관된다. 클레이튼은 그동안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주도해온 프로젝트였으나, 이제부터 크러스트가 개발과 사업을 모두 전담하게 된다. 크러스트 역시 카카오가 싱가포르에 세운 블록체인 자회사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일 브런치를 통해 “그라운드X가 시작하고 주도해온 클레이튼을 크러스트로 완전히 이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을 모두 책임지며 클레이튼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크러스트는 지난 7월부터 클레이튼 관련 사업을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한 대표도 ‘if 카카오’ 행사에서 “클레이튼의 글로벌 사업을 크러스트가 주도한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클레이튼과 관련된 모든 것이 이관된다고 밝힌 만큼 범위가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그라운드X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서상민 전 CTO가 새해부터 크러스트로 이동, 클레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한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은 CIC(Company in Company) 형태, 즉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된다. 서 전 CTO가 클레이튼 CIC를 이끌게 되며 클레이튼 CIC는 개발부터 사업, 생태계 확장까지 클레이튼과 관련된 모든 일을 담당하게 된다. 서 전 CTO는 그동안 그라운드X에서 클레이튼의 기획부터 개발, 총괄까지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운드X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시장에 집중한다.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NFT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NFT 발행을 위해선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NFT 사업을 전개한다. 클레이튼 프로젝트 자체는 크러스트로 이관됐으나, NFT 사업을 위해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대로 클레이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리딩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클레이튼을 최대한 활용하고, 클레이튼 생태계의 핵심적인 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Klip)’을 중심으로 NFT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용자 간 NFT 작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신규 기능을 포함해 ‘클립 드롭스’의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클립 드롭스는 국내 주요 아티스트가 제작한 예술품을 NFT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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