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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뱅] 기업뱅킹 고도화 속도, IBK기업은행의 전략은?

이상일
언제 어디서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시대를 맞아 기존 금융사는 물론 핀테크, 통신, 유통, 제조 등이 디지털 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른바 전 산업 영역의 디지털 뱅킹 시대가 열린 셈이다. <디지털데일리>는 폭발(Bang)하는 디지털 금융시장의 이슈와 흐름 등을 모아보는 ‘D뱅’ 시리즈를 연재한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비대면채널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은행권의 기업 뱅킹의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로 구성된 대출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 중으로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대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기업뱅킹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IBK기업은행이 기업 디지털 채널 혁신 사업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의 기업 뱅킹 시스템은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어렵게 설계되어 있었다. 또, 기업디지털 채널이 분산되어 있어 각각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등 불편함 존재했으며 영업점에서 계좌/카드 신규 발생 시 환경설정 없이 기업뱅킹에서 바로 확인이 불가능 했다.

무엇보다 기업뱅킹은 외부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시스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금융권의 디지털 뱅킹 플랫폼 전략에 미흡한 상황이었다.

이에 기업은행은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빠르게 변하는 외부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디지털 채널 혁신에 나선다. 기업 실무자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뱅킹 중심으로 개편하되, 스마트뱅킹은 대표자가 많이 이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대응개발 해 기업뱅킹 품질의 획기적인 개선 및 기업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IBK기업은행의 기업뱅킹 가입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162만 기업이며, 그 중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는 102만 기업에 달한다. 기업뱅킹 월 이용자 수는 44만 기업, 그 중 스마트뱅킹은 23만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업뱅킹 이용편의성 개선을 중심으로 고객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부터 신속하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별 맞춤 설계, 메인화면 개편, 인증철차 간소화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디지털 채널 간 연계도 강화한다. 기업뱅킹, IBK BOX 등 분산된 기업디지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영업점에서 계좌, 카드 등 신규 발생 시 자동 반영되어 별도 환경설정 없이 기업뱅킹에서 즉시 확인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밑바탕도 다진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전사자원관리(ERP), ESG 솔루션 중개 및 정부 바우처 사업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디지털 채널 혁신을 통해 기업은행은 고객 유형별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맞춤 설계와 기업뱅킹 품질의 획기적 개선으로 기업뱅킹 이용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뱅킹의 플랫폼 기반 구축을 통해 뱅킹 기능 외 제휴기반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기업뱅킹에서 통합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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